스포츠조선

[SC이슈] '태양의후예', 이러니 볼수밖에 없지 말입니다(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15:5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체 왜 이렇게 인기일까.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조명한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작품은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차진 대본, 이응복 백상훈PD의 연출력 등 3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졌다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시청률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연일 화제성 지수 면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도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중국에서는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 방영되고 있는데, 누적 조회수 4억 4000만 건을 기록하며 2014년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넘었다. 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누적조회수 25억 뷰를 돌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체 왜 모두는 '태양의 후예'에 열광하는 것일까.



일단 커플 호흡이 좋다.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커플 연기는 물론 송중기와 진구의 브로맨스도 회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가지 색 중독성 강한 멜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진구는 "촬영할 때도 그랬고 톰과 제리가 연상되는, 둘 중에 늘 당하는 건 한 사람인 것 같이 보이지만 알고보면 서로 배려하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나온다. 남녀 커플들의 사랑 얘기도 중요하겠지만 군인들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보니 군인들의 끈끈한 우정이 관람 포인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원은 "송송커플이 이제 막 시작하는 커플이라면 구원커플은 역사가 있는 커플이기 때문에 시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만나지 못하는 아픔이나 애절함 등이 송송커플과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는데 군인이라는 직업과 의사와 군인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 자체를 신선하게 보시는 것 같다. 의사는 드라마에서 많이 소개되긴 했는데 군인은 드라마에서 신선한 직업이다 보니 색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의사들의 인류애를 초반 대본에서 김원석 작가님께서 많이 강조하셨다. 그게 지난주 방송에서 많이 강조가 됐다. 그런 부분에서 감동이 많이 왔다. 감사하게도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로맨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반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 된 독특한 장르와 설정도 한몫 했다. '태양의 후예'의 배경은 국내 드라마 단골 소재인 재벌가가 아니다. 재난 환경에 빠진 군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덕분에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고, 이는 로코물에 대한 피로도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필력이 더해졌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사에 강한 김원석 작가와 여성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적 감각이 더해지면서 헤어나올 수 없는 명대사의 향연이 펼쳐졌다.

김지원은 "그냥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즐겁고 재밌는 드라마가 많다. '태양의 후예'는 멜로 소재도 있고 재난 장면이 있다보니 감동을 느끼실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군대란 소재를 접목해 멋있는 그림도 많이 나온다. 단순 재미보다 멋있고 감동적인 부분을 느끼실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구는 "작가님들이 워낙 대본을 멋지게 써주셨다. 좀더 살아 숨쉬는 대사가 차별점인 것 같다. 우리 구원커플도 그렇고 송송커플의 케미가 너무 좋다. 둘이 대사를 하고 있으면 액션 영화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오락적인 부분이 좀더 센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무거움과 가벼움이 동시에 있기 때문에 더 재밌게 보시는 것 같다. 그런 밸런스가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대사가 현실에서 정말 쓸 순 없겠지만 공감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속전속결이라 속이 시원하다는 말도 들었다. 공감되는 판타지라는 게 차별화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