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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존재감을 입증할까.
다행히 이휘재만의 무기는 있다. 바로 '케미'다. 이휘재는 누구와 함께 있어도 튀지도 묻히지도 않는 묘한 존재감을 뽐낸다. 그런 능력은 단독MC일 때보다 단체MC진에 합류했을 때 빛을 발한다. 센 MC와 유한 MC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과시한다. 과거 MBC '세바퀴'에서도 그랬고 현재 SBS '백종원의 삼대천왕'에서도 이휘재는 MC진의 균형을 조정하며 프로그램을 원할하게 흘러가도록 한다.
이번 '배틀트립'에서도 그런 능력이 발휘된다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엔 이휘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감성래퍼' 산이는 래퍼다운 솔직한 입담과 반듯한 매너가 강점이다. 반면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스타일을 잘 맞춰줘야 한다. 김숙은 '가모장주의 개그'의 대가다. 성시경은 '느끼남', '성발라' 캐릭터를 벗고 '드립 시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렇게 개성 강한 세 MC를 어떻게 조율하는지에 따라 스튜디오 토크의 명암이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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