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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미친 연기력으로 안방을 집어삼켰다.
이날 군대를 이끈 이방원은 정도전 일파를 치기 위해 궁으로 향했다. 이방원은 제거해야 할 사람들의 명단대로 정도전의 측근들을 죽여나갔다. 사람을 죽이고 명단을 태우고, 활활 타오르는 불 위로 보여지는 이방원의 광기 가득한 눈빛은 소름의 연속이었다.
이제 마지막 정도전만을 남겨둔 상황. 이방원은 정도전이 있는 성균관을 포위했다. 정도전이 빠져나올 수 있는 모든 길을 봉쇄한 채 그가 도망쳐 나오길 기다렸다. "정도전 나와라"를 외치며, 미친 듯이 웃는 이방원의 모습은 전율을 자아냈다.
광기와 피로 얼룩진 역대급 왕자의 난이었다. 유아인은 스승 정도전을 죽이기까지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표정, 행동, 눈빛 하나하나에 담아냈다. 부들부들 떨며 정도전을 죽일 칼에 손을 뻗는 동작, 광기 어린 눈빛과 풀려버린 동공 등 미세한 디테일로 화면을 장악하는 유아인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흡입됐다.
유아인은 청년 시절의 이방원부터 야욕에 휩싸인 이방원까지, 지금껏 보지 못한 이방원의 모습과 매력을 그려내며 연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을 3회 앞둔 가운데, 이방원의 마지막을 장식할 유아인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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