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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베이징(중국)=고재완 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저스티스)의 개봉이 다가오면서 영화팬들 사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영화가 충격적 결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가장 충격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결말은 역시 '배트맨'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이나 '슈퍼맨' 클라크 켄트(헨리 카빌) 중 한명이 대결 중 사망하는 것이다. '충격적'이라는 말이 붙은 결말에 가장 극단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예측에는 난관이 많다. 일단 '저스티스 리그 파트0'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에 '저스티스 리그'의 주축이 될 두 배우 캐릭터를 없앤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슈퍼맨과 배트맨이 없는 '저스티스 리그'는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코믹스에서는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리얼리티를 요구하는 영화 속 세계관에서 이같은 일을 벌이기는 힘들다. 하지만 '죽은 척'은 가능하다. 마치 죽은 것처럼 표현했다가 다음 편에서 살아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은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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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 공개된 웨인과 '원더우먼' 다이아나 프린스(갤 가돗)의 '썸'은 이같은 예측을 가능케 했다. 물론 능력으로 보면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어울리지만 영화적인 설정에서는 인간과 초인의 로맨스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슈퍼맨은 이미 로이스 레인(에이미 아담스)이라는 연인이 존재한다. 11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애플렉은 원더우먼 캐릭터에 대해 "원더우먼이 우리 영화의 가장 핵심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같은 설정도 무리가 없지 않다. 내년으로 개봉이 예정돼 있는 '원더우먼' 단독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과의 로맨스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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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결말이라는 것은 거의 어떤 캐릭터의 죽음일 가능성이 높다. 배트맨이나 슈퍼맨, 원더우먼의 죽음이 불가능한 일일 경우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인 주연급 캐릭터의 죽음이다. 그 가운데 로이스 레인이 가장 가능성 높게 떠오르고 있다. 물론 '저스티스 리그 파트1'에 이미 캐스팅된 상태라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주연급 캐릭터로는 레인 말고도 렉스 루터(제시 아이젠버그)와 알프레드(제레미 아이언스) 등이 있지만 루터는 앞으로도 활용할 부분이 무궁무진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쉽게 없애지 못한다. 알프레드의 죽음은 '충격적 결말'이라고까지 표현하기 무리가 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브로맨스'가 충격적 결말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저스티스'의 결말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중국)=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