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리뷰] KBS 4부작 '베이비시터', 멜로의 새 장르 열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3-14 09: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멜로가 탄생할까.

KBS2 월화극 '베이비시터'가 드디어 시청자가 만난다. '베이비시터'는 조기종영 논란을 불러왔던 '무림학교' 후속으로 편성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 과연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새로운 멜로의 장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베이비시터'는 예쁜 딸과 손이 귀한 집안의 쌍둥이 아들을 기르는 자상하고 성실한 대학교수 남편 유상원(김민준)과 아내 천은주(조여정)의 집에 새로운 베이비시터 장석류(신윤주)가 찾아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만남부터 유상원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장석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천은주 사이의 삼각관계는 묘한 불안감을 형성한다. 자칫 '불륜 드라마'로 비춰질 수도 있는 구도이지만 김용수PD는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데 어떻게 보면 가족 시간대에는 부적절해 걱정도 된다. 한 가정에 한 여자가 들어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콘셉트다. 훌륭한 장르물로 마무리 되길 바란다. 인간의 질투를 드러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스터리 추적극 형식이 가미됐다. 잔인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천은주가 지목되며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는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 초반부터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추적해나간다. 미스터리와 멜로라는, 어떻게 보면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을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지가 관심사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관심을 모은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민준은 자상하고 성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어두운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조여정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절대 영역을 침범당한 여자의 심리와 자신의 영역을 지켜내고자 하는 본능을 그려낸다. 가녀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적 질투와 경계의 아우라는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킬 전망. 신예 신윤주 역시 쾌활하고 명랑한 대학생 베이비시터에서 노골적인 욕망을 드러내는 여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소화하며 독한 연기력을 뽐낼 계획이다.

'베이비시터'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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