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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념방송'이다.
'안중근 의사 특집'은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일단 하얼빈에는 안중근 의사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우선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빼놓을 수 없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9시 30분에 맞춰져 있는 시계부터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위해 하얼빈에 머물렀던 11일 간의 행적이 담긴 게시물까지 간절하고 절박했던 당시 상황으로 떠나볼 수 있다. 여기에서 1000km 정도 가면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대련 뤼순 감옥이 있다. 그런가 하면 악명 높은 생체 실험, 즉 '마루타' 논란을 불러왔던 일본 관동군 731 부대의 만행이 남아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인간이길 포기한 일제의 악랄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선대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최근 일본 위안부 합의 사안으로 시끌시끌한 분위기다. 그러면서 시인 윤동주의 젊은 날을 조명한 영화 '동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귀향' 등 우리의 아픈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1박2일3'의 '안중근 의사' 특집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다루기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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