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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태양의 후예' 온유의 진심이 화제의 장면으로 떠올랐다.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던 그는 재난 현장의 비극에 눈물을 더했다. 초보 의사 이치훈이 쏟아낸 눈물은 초보 배우 온유의 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치훈은 자신의 오진에 목숨을 잃은 환자 앞에서 떠나지 못했다. 난생처음 겪는 잔혹한 현실에 가망이 없는 심폐소생술을 반복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사망 선고를 내리는 강모연(송혜교)을 막았지만, 이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내가 무슨 의사예요. 환자 분류 하나 못하는데"라며 오열했다.
그간 뜨거운 우르크의 태양에 남들이 찡그릴 때도 늘 해맑았던 치훈이었기에 암담한 현실과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쏟아내는 그는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의 비극에 무게를 더했다. 동시에 철부지 초보의사가 극한 상황 속에서 의사로서 한 단계 성장할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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