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달라진 포인트 세가지(종합)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3-09 12:30


서울패션위크가 개최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모습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세계적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꿈꾸는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서울패션위크 총괄 지휘를 맡은 정구호 총감독이 참석해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과 변동 사항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패션위크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메인컬렉션과 트레이드 쇼가 분리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신설된 트레이드 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은 DDP와는 분리된 독특한 공간인 대선 제분공장에서 개최되며 100여개의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회와 제너레이션넥스트 27개 브랜드의 그룹 패션쇼도 열린다. 전문 바이어와 디자이너 간 상담, 계약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진행될 예정. 서울디자인재단은 DDP와 트레이드 쇼간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여 바이어와 프레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정구호 총감독은 "신진 브랜드들이 트레이드 쇼에 참가해서 바이어들과 네크워크를 쌓고 상품의 상품성을 확인받는 자리가 될 것. 프레젠테이션과 실제 쇼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든 것"이라 설명한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 시키고자 하는 포부다.

또한 글로벌 멘토 체제를 구축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10명을 섭외, 패션위크 심사 및 참가 디자이너 컨설팅과 멘토링 세미나를 운영한다. 정구호 총감독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해외 중요한 패션 인사들을 섭외,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 위크 1년간 멘토를 담당한다. 파슨스디자인스쿨 학장 사이먼 콜린스 이탈리아 바이어 협회 대표 등을 포함했다. 23일엔 국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며 패션위크 기간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 한국 패션의 세계적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꼼꼼하게 알려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의 지원을 확대했다. DDP에서 진행되는 서울컬렉션 패션쇼는 기존에는 5년 이상 운영된 독립브랜드만 참가가 가능했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1년 이상 독립 브랜드로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정구호는 "5년 비즈니스 경력이라면 젊고 참신한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그들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한을 낮췄다. 브랜드의 방향 설정과 보여줄 정체성이 확실하면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 운영관리, 홍보 매체의 다각화 등이 변화된 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정구호 총감독은 "지난 시즌 초대했던 해외 프레스 바이어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시즌에도 전문적으로 운영이 되기 위한 시스템들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그런 점들을 보완했다. 세계적으로 패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참가디자이너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저번 S/S 시즌의 일련의 변화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 시즌의 변화된 점이 서울패션위크 세계적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계기가 될 지 기대해본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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