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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제훈이라고 빠질 순 없다. 조진웅, 김혜수에 이어서 이제훈까지 세월마저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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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3회와 14회 방송에서 박해영(이제훈)의 고등학생 시절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폭행범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후 손목이 그어진 채로 살해 당한 형을 직접 목격한 이제훈은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삐딱하게 자라 반항기 가득한 10대 시절을 보냈다. 공부와 담을 쌓은 것은 물론, 죽은 형을 욕하는 또래 친구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까지 했다.
그런 이제훈에게는 예리한 프로파일러 박해영의 모습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상처와 질풍 노도의 시기에서 방황하는 10대 소년 박해영의 모습만 있었을 뿐이다. 표정은 물론 말투까지 질짜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위화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이제훈의 훌륭한 연기가 '시그널'이 마지막까지 '명품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이다.
한편, '시그널'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