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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과연 수신료의 값을 한걸까.
작품성마저 부족했다. '무림학교'의 배경은 대학 캠퍼스이고, 주인공들도 20대 청춘이란 설정이다. 20대 초반의 청춘들은 보다 깊은 고민을 하며 자아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데 '무림학교'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다. 그저 심순덕(서예지)을 사이에 둔 윤시우(이현우)와 왕치앙(이홍빈)의 사랑싸움만 유치하게 그려졌다. '무림학교'라면서도 무협물이라 보기엔 부족했다. 무협은 단순 액션신이 들어간다고 성사되는 장르가 아니다. 적정 수준의 판타지, 의리 등의 가치관, 독창적인 액션, 뚜렷한 세계관과 인간애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있어야 완성할 수 있는 장르다. 그러나 '무림학교'는 예쁜 액션을 찍는데 치중한 나머지 무협 이야기는 잊어버렸다. 어설프게 윤시우와 왕치앙의 브로맨스와 대립을 끼워넣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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