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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묘수일까 꼼수일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니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반대로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일단 4부작 단막극인 만큼 큰 부담이 없다. 단막극이라는 장르는 시청률보다는 작품성과 실험적인 시도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 시청자들 역시 단막극을 볼 땐 미니시리즈 등에 비해 한결 편안한 기준을 세운다. 더욱이 '베이비시터'는 단막극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수작이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기엔 충분한 스펙이다.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수PD는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데 어떻게 보면 가족 시간대에는 부적절해 걱정도 된다. 한 가정에 한 여자가 들어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콘셉트다. 훌륭한 장르물로 마무리 되길 바란다. 인간의 질투를 드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준은 "치유에 대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강렬함에 끌렸다. 욕망, 자기 본위 시선에 대한 욕구, 기만 등을 관찰자 시점에서 짜릿하게 느낄 수 있다. 내면을 건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여정은 "4부작이라는 게 흥미로웠다. 천은주는 감정 기복이 심한 캐릭터다. 시놉시스를 읽는 순간 숨이 탁 막혔다. 혼자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런 작품에 늘 도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태양의 후예'보다 표영균이 훨씬 남성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다르게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고, 신윤주는 "연기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 '동주'를 만나고 이번에 주연을 맡게 됐다. 복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처음이라 부담도 되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즐기며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비시터'는 '무림학교' 후속으로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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