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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생연기를 펼쳤다'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호연을 선보인 배우 서강준(23). 전작의 부진을 모두 털어버린 그는 제 옷을 입은 듯 편안했고 자유롭게 즐겼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자와 팬들의 뭇매를 맞는 중이다. 배우의 의지와 관계 없는 분량이란게 대체 뭐길래, 서강준에게 돌을 던지는 것일까.
무엇보다 초반 '인생연기'를 펼치며 여심을 사로잡은 서강준은 주인공 박해진의 분량을 빼앗은 모양새로 전락, 의도치 않은 논란의 주인공이 돼 속앓이했다. 이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과연 있을까? 뜨거운 사랑에 감격할 새도 없이 날아오는 돌을 맞느라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서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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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모든 발단은 '치인트' 초반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과정에서였다. 서강준은 자유로운 현장에 대해 "애드리브가 많이 허용됐다. 내가 생각한 백인호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판을 열어준 이윤정 감독에게 고마웠던 것. 하지만 주체가 없는 이들이 이런 서강준의 한 마디에 살을 붙이고 붙여 오해를 만들었다. 대본대로 진행된 현장이 아닌 그 자리에서 수시로 분량이 바뀐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이었다. 서강준은 이 부분만큼은 두 팔 걷고 나서고 싶었다. 억지로 분량을 바꾼 게 아니라고. 그저 자유로운, 융통성이 있는 현장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항상 리허설을 해요. 이윤정 감독과 배우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각자 애드리브도 넣고 대사 톤도 다듬어요. 융통성 있는 현장이었는데 대본이 공개되고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니까 안타까워요. 맥락이나 스토리를 바꾸는 것은 말도 안 되죠. 각색은 엄연한 작가의 권한인데 배우가 이러쿵저러쿵 지휘할 수는 없어요. 속상하고 또 많이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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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 없기에 억울할 법하지만 서강준은 그저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고, 또한 동료들이 걱정될 뿐이다. 이 상황에 자신의 말 한마디가 또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지금쯤 자신보다 더 힘들어할 이윤정 감독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해진, 김고은 모두 근심 걱정의 대상이었다. 서강준은 마지막까지도 "죄송하다"라는 말을 멈추지 못했다.
"그동안 마음고생 했던 팬들에게 미안해요. 누군가의 잘못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마음을 쓰게 해서 죄송하죠. 다들 마음고생 많았죠. 그럼에도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치인트'에 끝까지 많은 애정 가져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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