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트윈스터즈', 영화같은 기적의 감동스토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02-25 09:1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트윈스터즈'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사만다 푸터먼, 라이언 미야모토 / 주연 사만다 푸터먼, 아나이스 보르디에 / 배급 CGV아트하우스 / 개봉 2016년 3월 3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다. 이미 전세계적인 화제가 된 SNS 쌍둥이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트윈스터즈'다. 한국에서 입양된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인 미국인 사만다 푸터먼과 그의 친구 라이언 미야모토가 연출을 맡은
'트윈스터즈'는 프로 다큐영화 제작자가 만든 작품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실제 주인공이 직접 자신이 감정을 표현하며 만든 작품이라 전문가들이 만든 웰메이드한 다큐 영화보다 훨씬 기분좋고 훈훈한 분위기를 띄게 됐다.

'트윈스터즈'는 페이스북 10대 이야기로 선정되기도한 사만다 푸터먼과 아나이스 보르디에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쌍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태어나자마자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된 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기적적으로 만나게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국 LA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푸터먼은 자신의 기적 같은 스토리를 영화로 제작해보자고 결정했고 실제 아나이스 보르디에를 만나는 순간부터 모든 장면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겼다.


이야기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감각적인 이미지와 트렌디한 음악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SNS세대의 소통방식과 문화를 통해 발랄한 개성을 표현한 작품이 바로
'트윈스터즈'다.

푸터먼은 2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트윈스터즈'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미국인이고 보르디에는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의견만 다르고 다른 생각은 모두 비슷하다"고 웃으며 "사실 난 미국인이라 음식을 지저분하게 먹는데 보르디에는 깔끔하게 먹는다"고 전했다. 보르디에는 "내가 푸터먼에게 유일하게 화난게 내 양말을 신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3년 전 만난 후부터 내 옷들이 점점 미국으로 가있더라.(웃음)"고 말했다. 이에 푸터먼은 "아나이스가 옷을 잘입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보르디에는 영국 런던의 센트럴세인트마틴대학에서 패션 디자인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현재 '제라드 다렐'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처럼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톡톡 튄다.

이들은 아직 생모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생모가 만남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푸터먼과 보르디에는 "이번이 한국 세번째 방문인데 가능하면 만나보고 싶다. 다른 친척 가족이라도 만나보고 싶다"며 "인생이 아직 많이 남아서 언젠가는 만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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