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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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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도 달라졌다. 청순가련의 대명사였던 그가 털털하고 담백한 군의관으로 돌아왔다. 후배에게 "어금니 꽉 깨물라"고 주먹을 들이대고 여차하면 발길질도 하는, 까칠하고 도도하면서도 털털한 그런 캐릭터다. 화장기 거의 없는 듯한 얼굴에도 여전한 동안미모는 송중기와의 케미를 높이는 요소. 송혜교는 "병원에서 보든 실력을 갖춘 의사다. 그런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힘들어 한다. 그 가운데 유시진 대위를 만나 사랑을 하고 많은 걸 느낀다. 또 의료팀과 함께 큰 상황을 겪어 나가며 더 성숙하게 되는 그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의 대본이다.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자신이 집필한 모든 작품을 히트시켰던 김 작가가 독창적인 대사톤과 특유의 쫀쫀한 사각관계 로맨스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켰을지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100% 사전제작, 13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역대급 스케일, 국내 최초 한-중 동시 방영 드라마 라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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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불안하다. 이제까지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중 흥행을 거뒀던 것은 '꽃보다 남자'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장난스러운 키스', '심야식당', '내일도 칸타빌레' 등이 모두 원작과의 싱크로율 문제, 국내 정서 불일치, 원작 색깔의 침해 등의 이유로 처절하게 외면받았다. 과연 '돌아와요 아저씨'는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극복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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