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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상반기 멜로물은 끝났다.
송혜교도 달라졌다. 청순가련의 대명사였던 그가 털털하고 담백한 군의관으로 돌아왔다. 후배에게 "어금니 꽉 깨물라"고 주먹을 들이대고 여차하면 발길질도 하는, 까칠하고 도도하면서도 털털한 그런 캐릭터다. 화장기 거의 없는 듯한 얼굴에도 여전한 동안미모는 송중기와의 케미를 높이는 요소. 송혜교는 "병원에서 보든 실력을 갖춘 의사다. 그런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힘들어 한다. 그 가운데 유시진 대위를 만나 사랑을 하고 많은 걸 느낀다. 또 의료팀과 함께 큰 상황을 겪어 나가며 더 성숙하게 되는 그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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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는 "자기복제는 매일 따라다니는 이야기다. 벗어나려고 노력도 하지만 그냥 잘하는 걸 열심히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한다. 내 드라마는 판타지가 많다는 말도 있는데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담고 있는 주제나 소재가 재난, 총을 든 군인, 메스를 든 의사 등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려 했던 이야기는 자기 일을 사명감 있게 열심히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지만 누구나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가 최고의 판타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등 모든 작품을 히트시킨 '신의 손'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필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드림하이' 시리즈, '학교 2013'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와 '후아유-학교 2015', '비밀' 등을 만든 백상훈 PD가 의기투합했다. 송혜교 송중기 진구 김지원 온유(샤이니) 강신일 이승훈 등 막강 라인업에 영화투자배급사 NEW의 첫번째 드라마 진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작품은 100% 사전 제작됐으며 국내 드라마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된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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