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송중기-송혜교 '태양의 후예' 출격, 상반기 멜로는 끝났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2-22 15:16 | 최종수정 2016-02-22 15:16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렸다. 온유,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 강신일, 이승준, 조재윤, 서정연, 현쥬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상반기 멜로물은 끝났다.

KBS2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드디어 출격한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방송 전부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 작품, 소문만큼 빛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송혜교-송중기의 커플 호흡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가치가 충분하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는 해당 작품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다른 송송커플의 케미가 그대로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는 '꽃보다 예쁜 남자'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변신했다. 다부진 근육질 몸매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뽐낸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어투와 환한 미소는 덤이다.

송혜교도 달라졌다. 청순가련의 대명사였던 그가 털털하고 담백한 군의관으로 돌아왔다. 후배에게 "어금니 꽉 깨물라"고 주먹을 들이대고 여차하면 발길질도 하는, 까칠하고 도도하면서도 털털한 그런 캐릭터다. 화장기 거의 없는 듯한 얼굴에도 여전한 동안미모는 송중기와의 케미를 높이는 요소. 송혜교는 "병원에서 보든 실력을 갖춘 의사다. 그런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힘들어 한다. 그 가운데 유시진 대위를 만나 사랑을 하고 많은 걸 느낀다. 또 의료팀과 함께 큰 상황을 겪어 나가며 더 성숙하게 되는 그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렸다. 온유,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와 제작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 드라마다.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온유, 강신일, 이승준, 조재윤, 서정연, 현쥬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22/
작품 스타일에도 살짝 변화가 엿보인다. "의사면 연애 못하겠네, 바쁘니까"라고 묻는 유시진(송중기)에게 "군인이면 연애 못하겠네. 빡세니까"라고 받아치는 강모연(송혜교)의 모습은 이제까지 김은숙표 로코물에서 쉽게 봐왔던 신데렐라 여주인공이 아닌, 새로운 뮤즈상이 탄생했음을 예감하게 했다. 조금은 답답하게 보였던 김은숙표 로코물 여주인공이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는, 똑부러진 현대 여성으로 변모한 것. 이는 신데렐라를 둘러싼 잘 나가는 남자들의 삼각, 혹은 사각관계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멜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믿고보는 배우들과 스타 제작진이 새로움으로 중무장했으니 기대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은숙 작가는 "자기복제는 매일 따라다니는 이야기다. 벗어나려고 노력도 하지만 그냥 잘하는 걸 열심히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도 한다. 내 드라마는 판타지가 많다는 말도 있는데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담고 있는 주제나 소재가 재난, 총을 든 군인, 메스를 든 의사 등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하려 했던 이야기는 자기 일을 사명감 있게 열심히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지만 누구나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가 최고의 판타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등 모든 작품을 히트시킨 '신의 손'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필력을 인정받은 김원석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드림하이' 시리즈, '학교 2013'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와 '후아유-학교 2015', '비밀' 등을 만든 백상훈 PD가 의기투합했다. 송혜교 송중기 진구 김지원 온유(샤이니) 강신일 이승훈 등 막강 라인업에 영화투자배급사 NEW의 첫번째 드라마 진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작품은 100% 사전 제작됐으며 국내 드라마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된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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