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리멤버-검사외전' 이후 '졸귀' 별명 얻었다" (인터뷰②)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2-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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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박성웅이 22일 서울 신사동의 한 까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휴먼 멜로드라마로 극에서 박성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불량 변호사로 동시에 어떤 일이든 몸을 부딪혀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과 결정력을 지닌 '박동호'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2.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성웅이 "SBS '리멤버' 영화 '검사외전' 이후 '졸귀' 별명 얻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윤현호 극본, 이창민 연출)에서 가난에 찌든 삶을 벗어나려 돈을 쫓는 불량 변호사 박동호를 연기한 박성웅. 그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리멤버'의 종영 소감 및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동안 스크린을 통해 섬뜩한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성웅은 최근 '리멤버'와 '검사외전'을 통해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허당기 가득한 캐릭터로 팬들을 찾은 것. 이와 관련해 박성웅은 "나는 원래 귀여운 사람이다. 다들 몰라줘서 그렇지 상당히 귀엽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신세계' 이중구 역할이 너무 강렬해 한동한 이중구로만 보였던 것 같다. '리멤버'의 이창민 PD도 나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의구심을 가졌다고 한다. 시켜주면 할 수 있는 역도 편견 때문에 못 한 적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리멤버' '검사외전'을 보고 편견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검사외전' VIP 뒤풀이를 갔는데 그곳에서 류승완 감독과 최동훈 감독이 '왜 그동안 코믹한 연기 안했어요?'라고 놀라더라. 억울해서 '안 시켜줘서 못했다'고 말했는데 다들 두 작품으로 내 이미지가 바뀐 것 같다"며 "얼마 전 '검사외전'을 봤는데 보고 나오는 길에 20대 여성팬이 '박성웅 졸귀(매우 귀엽다)다'고 말하는걸 들었다. 그 말이 힘이 됐다"고 웃었다.

'리멤버'는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천재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한진희, 전광렬, 정주연, 이원종, 이시언, 엄효섭, 정인기, 박현숙 등이 가세했고 영화 '변호인'(13, 양우석 감독)의 윤현호 작가가 극본을, '미녀의 탄생' '마이더스'를 연출한 이창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8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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