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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동주'가 개봉을 기념해 본편에서 아쉽게 삭제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방 정리를 하던 중 동주는 급히 벽 틈 사이에서 자신의 시가 적힌 원고를 찾고 몽규는 "얼른 필사해 놔"라며 처중에게 숨길 곳까지 알아봐달라고 한다. 이번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글로는 시를 쓸 수 없었던 일제 시대의 암울한 현실과 일본경찰들의 철통 같은 감시로 뼈저린 좌절을 맛보면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동주와 몽규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평생을 함께 한 오랜 벗 윤동주와 송몽규, 두 사람이 어떻게 시대를 이겨냈고, 그 시가 어떻게 이 땅에 남았는지 그 과정을 정중하게 영화에 담고 싶었다"며 시보다 찬란했던 두 청춘의 모습을 진심을 다해 담아낸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잊혀지지 않을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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