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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포츠 경기를 보는지, 요리 대결을 보는지 모를 만큼 긴장감이 흘렀다. '쿡가대표'가 쿡방이 보여줄 수 있는 스릴과 긴장감의 최고치를 보여줬다.
이날은 '허셰프'라는 별명 답게 언제나 여유롭게 요리하던 최현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현석은 요리를 하기 전부터 화장실을 오가며 긴장감을 보이는가 하면, 요리를 하면서도 크레이프 반죽을 잘못 만들거나 재료를 잘 찾지 못하는 등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홍콩, 그것도 상대 셰프들의 주방에서 이뤄진 대결은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주방 기구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재료들이 다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아는 홍콩 셰프들과 달리 최현석을 비롯한 한국 셰프들은 낯선 홍콩의 조리 도구를 낯설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더욱이 재료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이 완성됐고 홍콩 현지인 5명으로 구성된 맛 평가단이 시식에 나섰다. 결과는 3:2로 최현석이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최현석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열악한 환경과 홍콩 셰프들의 레스토랑 오너가 포함된 그리 공정하지 못해 보이는 듯(?)한 맛 평가단의 평가에도 단 한 표차이로 아쉽게 패배를 했다는 건 최현석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었다.
이날 진행된 최현석의 요리 대결은 현지에서 지켜보는 MC들과 다른 셰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또한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긴장감이 넘쳤다. 더 이상 새로운 게 나올 게 없어보이던 '쿡방'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 앞으로 한국 스타 셰프들이 펼칠 박진감 넘치는 요리 대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들이 세계 최고의 셰프들과 요리대결을 펼치는 해외 올로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을 '쿡방' 열풍으로 달군 국내 최고의 셰프 군단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이 MC를 맡았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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