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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대배우'는 배우 오달수의 첫 주연작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펼친 감초 연기로 '천만요정'이라 불리는 오달수지만 단독 주연 영화는 '대배우'가 처음이다. 이 영화로 장편 데뷔한 석민우 감독은 '올드보이' 연출부 시절 자신의 첫 연출작에 오달수를 캐스팅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오달수는 이 영화에서 20년째 대학로에서 배우생활을 하면서 대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성필 역을 맡았다. 윤제문은 성필과 극단생활을 같이 했던 충무로 대표배우 설강식 역으로 출연하고, 이경영은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으로 분한다. 설강식은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고, 깐느박은 '올드보이' '박쥐'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 이들 세 배우의 연기 경력을 합치면 70년에 달한다.
석 감독은 윤제문 캐스팅에 대해 "영화 '남극일기' 때부터 팬이었다"며 "이후의 영화에선 악역, 형사, 관공서 직원 등으로 나왔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일본 배우 미후네 도시로의 팬인데 윤제문이 한국의 미후네 도시로가 아닌가 한다. 꼭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대배우'는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이 새로운 꿈을 쫓아 영화계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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