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위키드', 1등 음악 채널 Mnet, 동요까지 살릴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2-17 12:09


엠넷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일상, 유연석, 박보영, 유재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키드'는 스타와 작곡가, 어린이가 한 팀이 돼 동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 래퍼 타이거JK가 어린이들의 멘토 '쌤'으로 나서며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한다. 윤일상과 유재환은 작곡가로 참여한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실상부 최고의 음악 채널 Mnet이 '동요 신드롬'까지 낳을까.

개국 20주년을 맞은 Mnet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오락 채널이다. 음악 방송 전문 채널을 표방했던 개국 초창기 시절을 지나 각종 음악 관련 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국내외 가수들의 콘서트 및 버라이어티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음악 오락 채널로 거듭났다.

'슈퍼스타K' 시리즈를 통해 전국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켰을 뿐 아니라, 트로트를 전면으로 내세운 '트로트X', 힙합 신드롬을 낳은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 등의 프로그램으로 '비인기 음악 장르'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그런 Mnet이 18일 첫 방송될 새 프로그램 '위키드'로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인 '동요'의 부활을 꿈꾼다.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인 '위키드(WE KID)'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아주고자 기획한 신개념 창작동요대전. 2010년 MBC 창작동요제가 28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등 1980~1990년대 돌풍을 일으켰던 동요의 시대가 끝나고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가요를 따라 부르는 요즘, '위키드'를 통해 동요의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스타K' 시즌 1~3와 '댄싱9'으로 국내 음악 예능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김용범 CP가 총 연출을 맡았다. 연기, 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꿈 많은 어린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줄 국내 최정상급 스타인 최정상급 스타인 박보영, 타이거 JK, 유연석이 작곡가 윤일상, 유재환, 비지(Bizzy) 등이 유명 작곡가들과 협력해, 뛰어난 음악 재능을 갖춘 어린이들을 영입하고 창작동요대전을 펼치게 된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은 없는 대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엠넷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타이거JK의 등신패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키드'는 스타와 작곡가, 어린이가 한 팀이 돼 동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 래퍼 타이거JK가 어린이들의 멘토 '쌤'으로 나서며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한다. 윤일상과 유재환은 작곡가로 참여한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7/
첫 방송에 앞서 17일 오전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범 CP는 프로그램의 시작점을 '어린 시절 추억'으로 꼽으며 "초등학교 때 창작 동요제가 한창 유행이었는데, 어린 시절 추억이 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창작 동요제가 가진 순수함을 Mnet 스타일로 만드는 것을 중덤으로 했다. Mnet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서 악명을 얻은 부분도 있는데 그 부분에서 새로운 활로를 열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경쟁을 하게 되고 또 이런 아이들이 순위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에는 순위가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고 추억을 만드는 게 중점을 뒀다. 하지만 출연진들이 상처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모든 출연진들이 나서고 있다. 또한, 그럴 수 있을 만한 장치를 뒀다. 그러한 장치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김신영PD는 박보영과 유연석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박보영 씨와 유연석 씨는 OST를 부르고 뮤지컬도 하셨을 만큼 음악을 사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엠넷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보영과 유재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키드'는 스타와 작곡가, 어린이가 한 팀이 돼 동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 래퍼 타이거JK가 어린이들의 멘토 '쌤'으로 나서며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한다. 윤일상과 유재환은 작곡가로 참여한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7/

박보영은 '위키드'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인 데다가 음악이 주로 이루는 프로그램이라 출연을 고민했다. 제가 음악적 조언을 해주는게 힘들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는 여기서는 음악적인 전문적 조언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방송을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다.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적인 부분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창작 동요제 예선에서 떨어졌다"며 "이렇게 저는 동요에 대한 추억도 많고 동요도 좋아하는데 요새 아이들은 알고 있는 동요가 많이 없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동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엠넷 뮤직쇼 '위키드'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박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보영과 윤일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위키드'는 스타와 작곡가, 어린이가 한 팀이 돼 동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 래퍼 타이거JK가 어린이들의 멘토 '쌤'으로 나서며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한다. 유재환은 작곡가로 참여한다. 18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7/
유연석은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의외였다. 이런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없었고 예능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나온 적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획의도와 제작진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가 공감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 또한 어느샌가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하더라.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이들을 찍을 때마다 제가 힐링받는 느낌이다.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며 "요새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애니메이션 주제가나 대중가요더라. 창작 동요제가 없어졌던 것도 안타까웠다. 지금의 아이들이 즐겨부를 수 있는 동요를 만들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취지에 더욱 공감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위키드'는 매주 목요일 9시 40분 방송된다. 18일 첫 방송은 10분 빠른 9시 3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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