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박해진과 서강준 모두 상처를 안은 '짠내' 나는 남자들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유정은 자신의 아버지가 백인호를 통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깊은 상처와 배신감을 느낀 유정은 백인호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친구들과 백인호를 교묘하게 싸움을 붙여 복수 아닌 복수를 했던 것. 이 사건으로 인해 백인호는 손에 부상을 당하게 됐고, 유정과 백인호의 사이는 나빠질 수 밖에 없었다.
흡사 소시오패스를 연상케 할 만큼 싸늘하고 냉정했던 유정에게도 슬픈 상처가 있었던 것. 이를 홍설에게 털어놓으며 "니가 나의 본 모습을 알면 날 떠날까봐 무서웠다"고 말하는 유정의 모습은 한없이 짠하기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홍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커져갈수록 백인호는 더 상처받고만 있다. 홍설의 마음과 머리 속에는 온통 유정이 가득하기 때문.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신의 꿈을 짓밟아버린 남자라는 사실부터 백인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자 슬픔일 거다.
유정과 백인호는 모두 상처와 트라우마로 보는 이의 '짠함'을 유발하는 인물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유정에게도 아픔이 있고, 마냥 '노는 애'처럼 보이는 백인호에게도 상처가 있다. 홍설과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료해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치인트'를 시청하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편, '치인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