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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복수는 사랑을 타고 온다?
석현은 은수가 강일주(차예련)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과 결혼했음을 알고 난 뒤에도 은수를 버리지 못했다. 이후 끊임없이 진형우와 사이를 의심하면서도 은수와 결혼생활을 지속해 그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석현의 사랑이 은수에게는 곧 권력이었다.
사실 은수는 처음부터 석현의 그런 마음을 이용하고자 접근했다. 은수는 석현이 자신에게서 과거 사랑했던 청미(윤해영)의 모습을 연상한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청미 행세를 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석현과 결혼까지 하면서 총리가의 안주인이 되는데 성공했다.
특히 형우는 은수를 돕기 위해 또 한 번 일주를 유혹해 그녀의 추락을 주도하기도 했다. 일주는 정계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자 언론사 사주의 아들인 권무혁(김호진)과 결혼했지만, 여전히 형우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었다. 형우는 일주에 접근해 무혁과 이혼한 뒤 자신과 결혼할 것을 제안했고, 일주는 두 번이나 그에게 속아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일주 또한 사랑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38회에서 일주는 권수명(김창완)에게 향후 강석현의 비자금을 주겠다며 무혁과 재결합을 도모했다. 일주는 무혁이 듣고 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무혁에 대한 사랑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하며 그를 속였다. 이에 넘어간 무혁은 일주를 위해 형우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형우를 대신해 금고에 갖힌 은수는 석현의 의심을 받게 됐다. 다행히 형우의 모친 한영애(나영희)가 희생하면서 은수는 의심을 벗게 됐고, 섭섭함을 토로해 석현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은수를 끊임없이 의심한데 대해 죄책감을 느낀 석현의 모습으로 인해 상황이 은수와 형우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방송 말이에서는 은수와 형우의 입맞춤을 목격한 석현의 모습이 그려지며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정면대결을 예고,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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