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활동 중단으로 소속사 에이스가 된 레인보우 "간판? 더욱 열심히 해야죠!"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2-15 15:21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5/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5/

레인보우의 어깨가 무거워지게 됐다.

그동안 '카라의 여동생 그룹'으로 불렸던 레인보우는 최근 카라가 멤버들의 소속사 이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며 DSP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그룹이 된 것. 소속사의 에이스가 됐다는 것은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 역시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레인보우의 멤버들은 15일 서울 합정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쇼케이스에서 무거워진 책임감을 인정했다. 리더 재경은 "소속사 간판이라…"라며 부담감으로 말을 잇지 못하더니 "더욱 열심히 해야죠"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나머지 멤버 모두 "대표님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레인보우의 새 앨범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이노센트' 이후 1년여 만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새로운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깊게 고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최근 가요계에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섹시, 큐티, 청순 이미지의 걸그룹 콘셉트를 교집합처럼 보여주기 보다는 레인보우 만의, 레인보우 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택했다.

타이틀곡은 프로듀싱팀 어벤전승의 작품인 'Whoo(우)'. 레트로한 느낌의 멜로디 라인과 후렴부의 청량한 고음이 인상적이며, 레인보우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 록 댄스곡으로 멤버 고우리가 랩 메이킹에도 참여해 기대를 더했다.

'Whoo'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여러 후보곡을 들어봤는데 'Whoo'야 말로 레인보우가 평소 놀 때의 모습이 그려지고 우리의 에너지와 맞아 떨어지더라"라며 "우리의 유쾌한 모습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선곡 이유를 전했다.

포인트 안무는 상대방을 유혹하듯 섹시하게 끌어당기는 '컴온~춤', 두 손을 위로 뻗어 꽈배기처럼 몸을 꼬는 동작의 '스크루 춤' 그리고 새침하게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새침떼기춤' 등 3가지다. 멤버들은 "이번 안무는 빠른 시간안에 나왔다. 그만큼 안무와 함께 노래를 들었을때 시너지가 '팡!' 터질 것이다"며 "안무에 유독 골반을 많이 쓰는데 사실 많이 아프다"며 웃어보였다.


걸그룹 레인보우(김재경, 고우리, 노을, 오승아, 김지숙, 정윤혜, 조현영)가 15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레인보우가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미니앨범 '프리즘'의 타이틀곡 'Whoo'는 프로듀싱팀 어벤전승의 작품으로 레트로한 느낌의 멜로디 라인과 후렴부의 청량한 고음이 인상적인 락댄스곡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2.15/
아울러 'Whoo'의 뮤직비디오는 다채로운 컬러감과 레인보우만의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 퍼포먼스 등 레인보우의 7가지 매력을 담아내 시선을 모았다. 카라, 빅뱅, 샤이니, EXID, 에이프릴 등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감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이지페이가 메가폰을 잡았다. 블랙 컬러의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했는데 '빨주노초파남보의 컬러를 하나로 섞으면 블랙이 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는 레인보우 멤버들이 하나로 모여 조화를 이뤘을 때를 검은색으로, 멤버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빨주노초파남보의 고유 컬러로 상징화하여 컬러 포텐이 터진 레인보우가 돌아왔다는 스토리를 뮤직비디오에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도도 이전에 비해 확 높아졌다. 타이틀 선정부터 콘셉트까지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멤버 조현영은 하이디라는 이름으로 자작곡을 실었으며 고우리는 타이틀곡 'Whoo'와 수록곡 '클릭(Click)'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레인보우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에는 타이틀곡 'Whoo'를 비롯해 서정적인 발라드 '보고 싶다는 그 말도', 레인보우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댄스곡 'Black & White(블랙앤화이트)',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Click'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레인보우 하면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가장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그룹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마디로 떠야할 팀인데 뜨지 못한 것. 이와 관련 리더 재경은 "뜨지 못하는 그룹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대중이 우리를 인지하고 있구나라고 깨닿게 됐다. 우리를 띄워주고 싶은 대중의 마음이 모여 이번에는 제대로 뜰 것 같다"고 예감했다. 정윤혜는 "뜨지 못해 확실히 악의적 댓글보다는 응원의 댓글이 많다"고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캔들이 없던 레인보우 였지만 지난해 막내 조현영이 알렉스와 열애 사실이 깜짝 공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재경은 "레인보우가 딱히 알려질 것이 없었는데 열애 사실이 전해져 막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6년 계획에 대해 레인보우는 "잡지에서 신년 운세를 봤는데 멤버들의 별자리 운세가 신기하게도 모두 잘된다고 나왔다. 무척 기분이 좋았고 올해는 레인보우가 하늘 위에 밝게 뜨기를 바란다"며 "특히 건강하고 비타민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대중에게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는 16일 방송되는 SBS MTV '더쇼5'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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