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리뷰] 月夜 옮긴 '동상이몽', 잠든 시청자 깨울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2-15 15:05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늘(15)일 밤부터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가 '힐링캠프'의 빈자리를 채운다. 새 보금자리로 이사 온 '동상이몽'은 번창할 수 있을까?

사춘기 초중고 자녀와 부모가 가진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내고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한 '동상이몽'. 지난해 3월 31일 파일럿 방송으로 런칭된 '동상이몽'은 4월 25일부터 정규로 안착하며 SBS의 떠오르는 예능으로 급부상했다.

'동상이몽'은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김구라, 서장훈 등이 '앙숙 케미'를 자아내며 주말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고 일반인 참여 예능으로서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동상이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평균 6~7%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MBC '엄마' tvN '시그널' 등 동 시간대 경쟁작을 넘어서기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SBS는 '동상이몽'을 월요일 밤으로 편성을 변경,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던 '힐링캠프'를 폐지하고 '동상이몽'을 배치, 본격적인 시청률 사냥에 나선 것.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그간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됐던 '동상이몽'을 15일부터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 월요일 심야 시간을 꽉 잡고 있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상이몽'이 '안녕하세요'를 상대로 뒤지지 않는 재미와 소재를 가졌고 무엇보다 현재 6%대의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는 '안녕하세요'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

'동상이몽' 제작진은 15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로 월요일 밤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끼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동상이몽'만의 차별화를 개척할 것이다"고 전했다.

시간대를 옮긴 '동상이몽'의 첫 고민은 하체 운동에 중독된 남고생과 갱년기 엄마의 사연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MC, 패널들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 일반인의 고민 토로만으로 한 시간을 풀어가는 '안녕하세요'와 달리 사연자들의 실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을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안녕하세요'를 겨냥, 초강수를 둔 '동상이몽' 시도. 이들의 변화가 식어버린 월요일 밤 예능을 다시금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하체 운동에 중독된 남고생과 갱년기 엄마의 사연이 방송될 '동상이몽'은 피오(블락비), 이엘리야, 줄리엔강, 이국주, 장영란이 가세, 오늘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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