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세븐틴, 2개월 만에 800석→3500석 공연장으로 이동. 인기 상종가 입증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2-15 08:37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14.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음반 판매 17만장, 데뷔 7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 각종 연말 시상식 신인상, 2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

도무지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더욱이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형 기획사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에 데뷔한 신인 아이돌 중 최고를 꼽으라면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콘과 플레디스의 세븐틴이다. 두 팀 중 13인조 세븐틴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그 성장 속도가 역대 최고라 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세븐틴은 첫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낀다'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만세'를 통해 소년의 청량함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특히 두번째 미니앨범 'Boys Be' 앨범 판매량이 12만장을 넘어서며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14.
이어 세븐틴은 지난해 12월 24일~26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첫 콘서트 '라이크 세븐틴(LIKE SEVENTEEN)'을 열었다. 800석 규모의 비교적 소극장 규모에서 공연을 열었던 세븐틴은 2개월만인 2월 13일, 14일 장소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 앙코르 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 곳의 관람 인원은 회당 3500명으로, 세븐틴은 2개월 만에 5배 정도 큰 무대에 서게 됐다.

14일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세븐틴은 중대형 공연장에 서게 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 호시는 "지난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콘서트까지 하게 됐다. 또 2016년의 시작을 앙코르 콘서트로 하게 돼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그동안 팬들에게 (우리의 팬인 것이) 자랑스럽게 만들어드리겠다고 했는데 팬들이 우리를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감격해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14.
다른 신인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빨랐던 이유에 대해 승관은 "데뷔 할 때부터 인원수가 많고 자체제작 아이돌이란 장점을 통해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또 무대를 보고 '멤버수가 많은데 재미있게 하네'라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에스쿱스는 "무엇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븐틴은 프로듀서 우지를 필두로 앨범 수록곡 작사, 작곡, 퍼포먼스를 전 멤버들이 참여하고 기획함으로써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독보적인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미니앨범 2장을 발표한 것이 전부인 신인이 2시간 이상되는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세븐틴은 독특한 그룹 시스템을 갖고 있어 가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세븐틴은 힙합, 보컬, 퍼포먼트 등 세 개의 유닛으로 구성됐다. 그러다보니 단체 무대 뿐만 아니라 유닛들의 무대를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데뷔를 위해 준비했던 미발표 곡들도 많아 공연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담은 솔로 스테이지까지 더해져 더욱 볼거리가 다양해 졌다는 평가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14.
3500여 관객들의 함성 속에 시작된 앙코르 콘서트는 '만세' 'NO F.U.N' 'ROCK'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곧바로 유닛들의 무대와 멤버별 솔로 무대가 이어지며 '왜 세븐틴이 2015년 최고의 신인 그룹'인지를 입증했다. 총 22곡의 무대를 소화한 세븐틴은 엔딩으로 '아낀다' '20' '어른이 되면' 등을 부르며 팬들과 함께한 2시간 20여분을 마무리했다.

'슈퍼 신인'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던 세븐틴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 이후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멤버들은 "작년에 신인상을 받으며 '신인상에 걸맞는 가수가 되자'고 다짐을 했다. 올해는 음악방송에서 꼭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세븐틴의 매력은 볼매(볼 수록 매력있음)다. 우리를 안 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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