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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남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김고은에게 '입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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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늘 하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했어요. 소원 성취했죠.(웃음)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할 때와 홍설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할 때 차이가 있나.
사실 어두운 연기를 할 때도 저 자체는 항상 밝은 사람이었어요. '차이나타운'을 찍을 때도 '이렇게 어두운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이렇게 밝아도 되나' 싶었죠. (웃음) 이번에는 마음 놓고 밝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웃음)
-유정과 백인호 중 실제로 본인의 스타일인 남자는.
음.. 유정도 백인호도 정말 멋있지만, 은택이(남주혁 분)가 가장 제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아요.(웃음) 일단 은택이는 표현이 확실하잖아요. 원래 성격이 갑갑하고 재고 따지는 걸 싫어하거든요. 좋은 게 좋고, 싫은 게 싫은 성격이에요. 친구처럼 마음 편하게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은택이 같은 사람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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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어떤 일이 됐든 그 자기가 하는 일을 잘했으면 좋겠고 그 일에 대한 프라이드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도 자기 일을 대충하고 프라이드도 없다면 매력적이지 않더라구요.
-극중 홍설은 피해를 보는 일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감수하는 일이 많다. 홍설이 답답했을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럼요. 울화통이 치밀 때가 많았어요. (웃음) 연기를 하다가 '컷' 소리를 듣고 답답함에 '악!!!' 소리를 지를 때도 있었다니까요. 그럴 때마마다 감독님이 '김고은 들어가고 홍설 나오세요~'라고 말씀하시곤 했어요. (웃음) 실제로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불합리한 거를 그대로 참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어떤 일이든 참고 참으면 결국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더라구요. 그래서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방과 좋게 이야기를 하면서 풀려고 하는 편이에요.
-극중 일명 '발암 캐릭터' 중 김고은이 생각하는 가장 밉상인 캐릭터는.
다영(김혜지 분)이요. 정말 울화가 치밀했던 장면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니까요. 손민수(윤지원 분)도 홍설을 힘들게 하긴 했지만 천성이 나쁘고 여우같은 아이는 아니잖아요. 연민이 가는 부분도 있구요. 그리고 오영곤(지윤호 분)은 실제 생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구요. 그런데 다영이 같은 캐릭터는 진짜 일상생활에도 꼭 한명 씩 있잖아요. 뒤에서 욕하는 거 좋아하고 여우같은. 그래서 더 얄밉더라구요.
●김고은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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