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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전화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앞으로 걸려왔다. 본인의 신원을 밝히길 꺼려하던 남성은 자신을 모회사의 CEO라고만 소개했다.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수십 번의 통화를 통해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끝내 제작진과의 만남을 거절했다. 본인은 아는 바도 들어본 바도 없어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였다.
취재가 진행되던 중, 제작진은 어렵게 여성 연예인들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했던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주고받은 위험한 거래는 무엇일까? 오랜 침묵의 대가는 '검은 돈'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연결고리의 중간에 서서 은밀한 거래를 주선하는 브로커가 존재한다"며 "그를 통해서, 이 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작진이 만난 브로커B는 "억울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한 번도 여자 연예인들한테 먼저 하자고 제의한 적 없어요. 오빠 나 돈 떨어졌어. 좋은 사람 좀 소개해줘 이렇게 연락이 와요."라고 말했다.
검은 손길은 어디에서부터 뻗어오는 걸까? 방송과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자의 아픈 경험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연예인 지망생부터 직접 스폰서 브로커로 일했던, 그리고 스폰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까지 각자의 얘기를 들려줬다. 그중에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여고생들도 포함돼 있었다.
배우지망생F양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저한테 딱 물어보는 거예요. 스폰서한테 몸을 주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고, 가수지망생 J양은 "회장님이 저를 원할 때 달려가야 된다고 했어요. 밤이든 낮이든 전화를 하면 무조건 가야 돼요. 어떤 요구든 다 들어줘야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그들의 이야기를 쫓아, 해당 기획사 등에 배우 지망생으로 지원해 문제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조금은 위험한 취재 끝에서, 부적절한 거래를 제안하는 검은 그림자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이번 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세계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방송 13일 밤 11시 10분.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