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살아있는 정의 조진웅, 이런 형사 어디 없나요?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2-13 09:0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 조진웅의 뜨거운 정의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어제(12일) 방송된 <시그널> 7화에서는 경찰 내부의 방해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꿋꿋이 지켜가며 직진 수사를 펼치는 재한(조진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재한은 대도사건의 진범인 한세규(이동하 분)가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났음에 분노했고, 그 뒤에 정치권과 재벌이 얽힌 대규모 비리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됐다.

재한은 한세규가 훔친 장물 중 비리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있음을 확신, 새로 부임한 김범주(장현성 분) 반장의 비협조와 압박 속에서도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갔다. 마침내 재한은 증거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디스켓의 존재는 물론, 장물을 팔러 온 여자가 한세규와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다, 의지를 다지는 재한의 엔딩은 현재의 해영(이제훈 분) 역시 같은 사건을 파헤칠 것임을 보여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전개 속 재한의 뜨거운 정의와 열정은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이미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지 못했던 아픔, 조카처럼 여기던 아이를 잃은 처절한 고통을 겪은 재한에게 소중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은 한세규의 존재와 그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은 분노를 터뜨릴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죄를 지었으면 돈이 많건, 빽이 있건, 거기에 맞는 죗값을 받게 해야죠. 그게 경찰이 해야 되는 일이잖아요"라는 재한의 대사는 부정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살아가는 이들에 분노하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동시에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도 '정의는 살아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희망의 신호였다.

이에 언제 재한과 해영의 무전이 다시 시작되고 공조 수사가 재개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매주 금-토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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