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리멤버' 송영규-오나라-이원종이 '의문의 배신자들'로 지목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가운데,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탁검사는 진우조차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지목했을 정도로 진우-인아-동호의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다. 극 초반부터 법의 심판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일호그룹을 눈에 가시처럼 생각한 것은 물론 항상 인간적이고 소박한 모습으로 검사의 본분을 강조해 왔던 터. 게다가 남일호(한진희)와 홍무석(엄효섭)이 함께 마련한 술자리에서 일호그룹과 손잡기를 과감히 거절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탁검사는 15회에서 진우-동호로부터 건네받은 남규만의 마약파티 영상과 일호그룹 X파일을 남일호 회장에게 가져가 남회장의 동아줄을 잡고 싶다고 말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올곧은 탁검의 성격으로 봤을 때 절대 탐욕스러운 일호그룹의 개가 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여전히 탁검사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석사장은 동호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지만 일호물산의 대표가 된 이후에는 남일호 회장에게 충성하며 동호와 날을 세워 대립했다. 하지만 지난 회 동호를 처단하라는 남회장의 지시를 받았을 때 결국 "나는 남회장 일에 깊숙히 들어간 것 같다. 네라도 더 이상 피묻히지 마라"고 동호에게 애정 담긴 조언을 남겼다. 또한 석사장은 지난 서재혁의 재심 때 동호가 공개하려던 '남규만의 자백 영상'을 가지고 있어 복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 현재 석사장은 남일호가 보낸 자객에게 칼로 찔려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지만, 만약 석사장이 깨어났을 경우에는 남일호를 상대로 '이기는 진실'에 힘을 보태지 않을 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고스필름 측은 "뒤바뀌는 전쟁의 구도 때문에 끝을 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인간이라면 끊임없이 흔들리고 선택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안실장(이시언)-곽형사(김영웅)-배철주(신현수) 역시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요주의 인물이다. 누가 증언대까지 서서 남규만의 복수전에 힘을 보탤지, 혹은 개인적 안위를 생각해 다시 돌아설 지 끝까지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미니시리즈 '리멤버-아들의 전쟁' 17회 분은 오는 10일(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