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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승자는 MB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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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스타 형제 자매 남매가 함께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지영-김태한 남매, EXID 하니 남매, 공승연-정연(트와이스) 자매, 유민상 형제가 출연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유민상 형제. 수년간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던 남보다 못한 형제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느끼게 했다. 어떤 특별한 계기나 싸움이 없더라도 현실에 찌들어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상에 잘 부합하는 형제의 모습이었기 때문. 두 사람의 화해와 융화가 그려진다면 잊혀진 가족의 울타리를 되찾게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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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유독 존재감이 약했다. SBS는 아이돌 노사화합 서바이벌 '사장님이 보고 있다', 먹방쇼 '먹스타 총출동', 가상 실종 추리극 '나를 찾아줘'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사장님이 보고 싶다'는 그저 아이돌 예능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 부터 유독 심했던 쿡방 먹방 열풍 탓에 '먹스타 총출동'에서도 새로운 그림을 찾긴 어려웠다. '나를 찾아줘'는 뛰어난 화제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 그러나 그들만의 '진실게임'은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부족했다. 결국 2%대 시청률에 그쳤다.
어쨌든 화제성, 기획력, 시청자 호감도 등을 종합해 볼때 이번 설특집 파일럿 전반전은 MBC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역시 기획력은 MBC가 갑', '이번엔 뺏기지 말고 콘텐츠 지켜내길', '믿고보는 MBC 파일럿'이라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과연 MBC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KBS와 SBS의 반격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