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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RPG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후, MMORPG는 줄 곳 퀘스트 중심의 스토리를 담은 게임성으로 흘러왔다. 유저는 정해진 틀을 따라 게임을 즐길 뿐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이러한 흐름 속에 당당히 독창적인 게임성을 들고 다음 세대의 RPG 왕좌를 노리는 게임 중 하나다. 기본적인 틀은 MMORPG이나 전쟁과 종족간의 경쟁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며 틀에 박힌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몇몇 유저들은 문명 온라인을 처음 접했을 때 어렵다는 반응이 표출한다. 일부 도움을 주는 퀘스트 라인은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와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후기도 가끔 살펴볼 수 있다.
문명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개인이 성장하는 게임이 아닌 타 게임의 종족 개념인 문명이 승리해야 되는 게임이다. 때문에 다른 유저들과의 협력은 필수로,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처음부터 무작정 상위권 길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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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유저는 어쩔 수 없이 건설 노동자의 아픔을 겪겠지만 문명 자체가 발전하고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수록 하고 싶은 문명 속의 역할과 해야 될 것들이 보이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진정 걱정해야 될 문제는 자신의 문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다른 세 문명들이다.
로마, 이집트, 아즈텍, 중국의 4 문명 체제는 게임 속에서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한 세션에 협력과 경쟁은 물론, 권모와 술수, 계략과 배신까지 흔한 RPG에서 한 번을 보기 힘든 사건과 사고가 하루 안에 연달아 펼쳐진다. 이슈들은 게임 밖에서도 이어지면서 전쟁 게임다운 치열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문명 온라인이다.
세션이 종료된 이후 유저가 이뤘던 레벨과 업적이 없어진다고 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한 세션 동안 길드 혹은 같은 문명끼리 이뤘던 협력 관계는 다음 세션에서도 이어지며 이것은 해당 문명을 더욱 튼튼하게 만든다. 다른 유저들과 웃고 싸우다보면 어느새 세션이 끝나 있는 문명 온라인의 저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문명 온라인은 패키지 문명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세션제라는 묘한 중독성으로 유저들을 붙잡아 둔다. 기존 문명에서 '한 턴만 더...'를 외치다 밤을 지새웠다면 문명 온라인에서는 '하루만 더...'를 외치다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그 정도로 문명 온라인에는 끊임없는 공방전이 펼쳐지고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제 게임은 현대시대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기존의 양상과는 다른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총과 칼이 아닌 헬기와 구축함으로 한 텀 빠른 전면전을 펼칠 수 있으며 몰래 우주선을 완성에 과학승리를 노리는 동시에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막강한 핵무기도 제작 할 수 있다.
문명 온라인은 유저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유저에 의해 게임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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