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한 퀘스트가 지겹다면 '문명 온라인'으로 오라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2-04 11:06





리니지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RPG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후, MMORPG는 줄 곳 퀘스트 중심의 스토리를 담은 게임성으로 흘러왔다. 유저는 정해진 틀을 따라 게임을 즐길 뿐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시간이 흘러 높은 그래픽 품질과 게임성을 앞세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RPG로 통용되던 기존의 틀이 깨지기 시작했다. 콘솔은 오픈월드 중심으로 게임성이 발전했으며 PC온라인은 자유도를 앞세운 신선한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됐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은 이러한 흐름 속에 당당히 독창적인 게임성을 들고 다음 세대의 RPG 왕좌를 노리는 게임 중 하나다. 기본적인 틀은 MMORPG이나 전쟁과 종족간의 경쟁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며 틀에 박힌 플레이를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몇몇 유저들은 문명 온라인을 처음 접했을 때 어렵다는 반응이 표출한다. 일부 도움을 주는 퀘스트 라인은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와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후기도 가끔 살펴볼 수 있다.

문명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개인이 성장하는 게임이 아닌 타 게임의 종족 개념인 문명이 승리해야 되는 게임이다. 때문에 다른 유저들과의 협력은 필수로,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처음부터 무작정 상위권 길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의 온라인 RPG라면 길드 조차도 차등 구분돼 초보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지만 문명 온라인은 다르다. 길드 플레이를 지향하며 상위권 유저들도 초보들의 진입을 막지 않는다. 길드와 함께한다면 재미는 늘어나고 문명의 승리라는 목표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초기에 유저는 어쩔 수 없이 건설 노동자의 아픔을 겪겠지만 문명 자체가 발전하고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수록 하고 싶은 문명 속의 역할과 해야 될 것들이 보이기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진정 걱정해야 될 문제는 자신의 문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다른 세 문명들이다.


로마, 이집트, 아즈텍, 중국의 4 문명 체제는 게임 속에서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한 세션에 협력과 경쟁은 물론, 권모와 술수, 계략과 배신까지 흔한 RPG에서 한 번을 보기 힘든 사건과 사고가 하루 안에 연달아 펼쳐진다. 이슈들은 게임 밖에서도 이어지면서 전쟁 게임다운 치열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문명 온라인이다.

세션이 종료된 이후 유저가 이뤘던 레벨과 업적이 없어진다고 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한 세션 동안 길드 혹은 같은 문명끼리 이뤘던 협력 관계는 다음 세션에서도 이어지며 이것은 해당 문명을 더욱 튼튼하게 만든다. 다른 유저들과 웃고 싸우다보면 어느새 세션이 끝나 있는 문명 온라인의 저력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문명 온라인은 패키지 문명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세션제라는 묘한 중독성으로 유저들을 붙잡아 둔다. 기존 문명에서 '한 턴만 더...'를 외치다 밤을 지새웠다면 문명 온라인에서는 '하루만 더...'를 외치다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그 정도로 문명 온라인에는 끊임없는 공방전이 펼쳐지고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제 게임은 현대시대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기존의 양상과는 다른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다. 총과 칼이 아닌 헬기와 구축함으로 한 텀 빠른 전면전을 펼칠 수 있으며 몰래 우주선을 완성에 과학승리를 노리는 동시에 이를 저지할 수 있는 막강한 핵무기도 제작 할 수 있다.

문명 온라인은 유저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유저에 의해 게임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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