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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숨겨진 내부자들의 반격은 시작될까?
먼저 서진우는 송재익(김형범)이 촬영한 마약파티 영상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남규만을 체포하려 했다. 탁영진(송영규) 검사에게 파일을 넘겨 남규만을 옭아맸지만 예상치 못 한 탁영진의 배신으로 영상은 남일호(한진희) 회장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남일호 회장의 개로 전락하게 된 것.
이를 알게 된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는 좌절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았다. 곧바로 마약파티 현장에서 체포된 배철주(신현수)를 찾아가 남규만의 죄를 고백하라며 회유했고 이에 배철주는 과거 남규만이 배우 지망생 송하영을 강제 추행한 뒤 꽃뱀으로 몰아넣은 사건을 털어놨다. 남규만의 절친이었던 배철주의 첫 번째 배신이었다.
서진우가 계획하고 설계한 남규만 몰이. 새 판이 형성된 상황에 세 번째 귀인이 찾아왔다. 바로 남규만의 비서실장이자 친구 안수범(이시언). 그동안 남규만의 온갖 괄시와 천대를 받아오며 견뎠던 안수범이 더는 참지 못하고 배신의 칼을 꺼내 든 것이다. 안수범은 친구 강석규(김진우) 판사를 찾아가 피 묻은 나이프를 건넸다. 서촌 여대생 살인 사건 당시 남규만이 오정아(한보배)를 찌른 칼이었다.
안수범은 "오정아 사건 때 나랑 규만이 이름이 안 나오길 바란다고 했지? 미안하다. 너한테 줄 게 있어. 서재혁(전광렬) 씨 사형 내린 흉기는 다 가짜였어. 이게 진짜야. 규만이가 이걸로 오정아를 죽였어. 너 같은 판사를 누가 건드리겠냐? 그래서 가져왔어"라며 죄를 고백했다.
최진경 검사는 남규만에게 송하영 강간 치상 및 마약 투입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고 남규만의 회사를 찾아가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이렇듯 꾹꾹 눌러왔던 내부자들의 고발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극의 2막을 연 '리멤버'. 어딘가 미심쩍은 탁영진 검사와 정의의 여동생 남여경의 반전까지 더하면 더할 나위 없는 통쾌한 복수극이 완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치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과 같은 결말로 치닫고 있는 '리멤버'. 통쾌한 반전으로 8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내부자들'만큼 '리멤버' 역시 시청자를 만족하게 할 짜릿한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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