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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힐링캠프-500인' OST 군단 박정현-린-노을-노라조-나비-민아가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들은 오프닝에서 보여준 장기자랑부터 사연에 맞는 노래 선곡까지, 다양한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주며 '힐링캠프'를 끝까지 '힐링'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첫 번째 사연은 '술김에 결혼했어요'였다. 황문애 씨는 단골 고깃집 사장에게 전화 번호를 받은 뒤 술김에 전화를 걸었고, 그 인연으로 결혼 10년 차가 됐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은 송강호와 닮은 외모, 목소리를 자랑해 더욱 웃음을 준 것. 행복한 두 사람을 위해 박정현과 린이 나섰고, 첫 무대부터 빅매치가 시작됐다. 박정현은 'P.S. I Love You'를, 린은 'My Destiny'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고, 감성이 터지는 무대에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자기 소개만으로 MC 김제동의 큰 공감을 얻어냈다. '아이 낳고 조폭 됐어요'라는 사연을 보낸 손효주 씨는 "아들만 넷이에요"라고 했고, 김제동은 더 듣지도 않고 "나오세요. 노래 불러 드릴게요. 더 들을 것도 없어요. 애가 넷 이라잖아요. 일단 펑펑 우시고 시작하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노을은 '함께'라는 노래를 선곡해 어머니를 울렸고, 이에 반해 노라조는 '슈퍼맨'이라는 노래로 아들을 응원했다.
다음 순서는 '41살에 새 출발 합니다'라는 김연경 씨였다. 스무 살 때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이후 일찍 결혼해 아이 셋을 낳고 기르느라 온 힘을 썼던 그녀는 마흔 살에 대학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연경 씨의 사연에 '동갑' 박정현은 크게 공감했고, 그녀를 응원했다. 다른 이들 역시 꿈을 이루고자 도전에 나선 김연경 씨를 응원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민아와 나비가 OST를 불러줄 주자로 나섰다.
민아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저는 꿈을 이뤘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 또한 꿈이 있거든요. 저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노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노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김동률의 '점프(Jump)'를 선곡했다. 밝은 노래에도 불구하고 김연경 씨는 계속 눈물을 쏟았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민아는 감정이 격해져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음악을 중단시켰다. 그리고 민아는 "같이 울어"라는 김제동의 말에 김연경 씨를 꼭 안고 "많이 힘드시죠"라고 위로했다. 500인의 MC들도 간간히 눈물을 보였다.
이날 '힐링캠프'에서는 마지막 방송답게 특별한 무대도 꾸며졌다. 바로 '~전해라'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백세인생' 이애란이었다. 이애란은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채 티격태격하는 자매들 앞에 등장했고, 그 자태에 500인의 MC들은 넋을 놓고 무대를 지켜봤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크게 호응하며 마음 속으로 공감 버튼을 수 없이 누르고 있었지만, 쌈닭 자매는 영혼 없는(?) 박수를 치며 실랑이를 벌여 큰 웃음을 줬다.
최종 대결에서 OST에 오른 곡은 박정현의 'P.S. I Love You', 노을의 '함께', 민아의 'Jump'였다. 세 곡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힐링캠프' 마지막 OST 타이틀 곡은 바로 노을에게 돌아갔다.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네 아들의 엄마 손효주 씨는 크게 웃으며 노을을 축하해줬다.
한편 '힐링캠프'는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와 함께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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