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리타분한 시상식이 아닌, 예능인들의 축제였다. 드디어 대한민국 시상식도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여유로운 시간 덕분인지 '연예대상'은 예능인의 입담과 끼가 만개한 4시간이었다. 매 순간 '발끈'한 이경규를 비롯해 '독설' 김구라의 재림, '쿨한' 강수지의 사랑 고백 등 여러모로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
또한 축하무대도 '연예대상' 취지에 부합한 대목들이 많았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팀은 인기코너 '남자끼리'를 패러디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재훈, 재훈" 유행어를 만든 이은형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유재석에게 자신의 표정을 따라 해달라며 청했고, 강호동에겐 '스타킹'을 외쳐달라 졸라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대선배' 이경규에게 다가가 머쓱한 웃음을 짓는 등 귀여운 후배 개그우먼의 끼를 양껏 드러냈다.
|
퍼포먼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1부 엔딩에서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 팀은 뮤지컬에 마술을 더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고 2부 오프닝에서는 '불타는 청춘'이 수준급 뮤지컬을 선보였다. 여기에 '여신'으로 변신, 걸그룹 댄스를 선보인 이국주·홍윤화·박지현은 무대 아래 예능인들과 '사심'을 채우는 퍼포먼스를 자아내 보는 맛을 더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