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아마추어 활성화로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구축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12-21 08:53


이달 초 열린 '알바천국 LoL 대학생 배틀'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교통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LoL 직장인 토너먼트' 결선 현장에는 직장인 관중석들에게 맥주와 피자 등이 제공되는 이색적인 응원전 속에 진행됐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뿔푸리 e스포츠, 건강한 생태계 만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치러지는 LoL e스포츠는 단연 최고의 인기 콘텐츠다. 국내에서 열리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물론이고 글로벌 최고팀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은 프로 e스포츠를 상징하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물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 스포츠의 이면에는 아마추어가 탄탄하게 존재해야 한다. 아마추어에서 기량을 닦은 선수들이 프로 스타로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는 인기 스포츠의 가장 기본 구조라 할 수 있다. 또 '보면서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서 확실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라도 아마추어에 관심을 쏟고 투자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LoL e스포츠를 야구나 축구와 같은 대중 스포츠로 목표를 잡고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아마추어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도 대학생과 여성, 직장인 대상 대회를 활발하게 개최하며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재밌게 즐기는 생활 e스포츠를 보급하고 있다.

아마추어 3종 대회, 세대 구분없이 즐긴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부터 대학생, 여성, 직장인 등 참가대상에 따라 3가지로 나뉜 아마추어 플레이어 대상의 정기 대회를 신설했다.

여성 팬들의 증가하면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대회는 여성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레이디스 배틀이다. 대회 신설 후 첫 시즌 참가팀이 무려 80개팀 400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였고, 이번 윈터 시즌 역시 수백명이 접수하는 등 여성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지난 19일에는 '2015 LoL 레이디스 배틀 윈터'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무리하지말죠'팀과 '결벽증'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결벽증'팀이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전에는 무려 350여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준비한 좌석이 모두 동나자 뒤에 서서 끝까지 자리를 지킬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본선 진출팀에 대해 유명 LoL BJ(콘텐츠 제작자)가 직접 멘토링을 진행, 참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이를 시청하는 e스포츠 팬들에게도 흥미를 끌었다.

전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배틀은 총상금 규모 4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첫 대회부터 지난 윈터 시즌까지 누적 참가팀 406개팀, 참가자 2259명을 기록하는 등 매회 100개팀이 넘는 플레이어가 나서며 완전히 자리잡았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윈터 시즌에는 알바천국 등 여러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결승전 현장 관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유명 코스프레팀의 공연과 프로게임단 팬 사인회가 함께 진행되기도 했다.

내년 스프링 시즌부터는 대학교 축제가 다수 진행되는 시즌에 맞춰 라이벌 대학간의 교류전, 국제 대학 친선전, 일일 LoL 카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으로 e스포츠를 통한 대학생 페스티벌로 거듭날 전망이다.


직장인 토너먼트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초에는 2개 기업의 신청을 받아 각 기업내 대표팀을 선발한 후 기업간 라이벌 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오픈형 토너먼트로 탈바꿈해 같은 직장 소속 참가자끼리 팀을 구성해 신청하면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매회 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팀 4개를 선발,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이 결정된다. 지난 윈터 시즌에는 주요 기업 57개팀이 참여했으며, 치열한 각축전 끝에 삼성전자의 '평상심이 쏜다'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 현장에서는 관객들을 위한 치킨과 피자, 맥주 등이 제공돼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웠으며, 이번 시즌부터 상금과 더불어 우승한 기업명으로 100만원이 기부돼 참가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경험을 제공했다.

에코 시스템, e스포츠 성장 동력

공식 아마추어 대회의 성공적 진행은 'e스포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라이엇게임즈의 노력과 의지가 담겨져 있다.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부터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 단계까지 누구나 원한다면 e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e스포츠 대회 및 경기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누구나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수준 높은 선수를 발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e스포츠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2015년 한 해 동안 프로 리그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까지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양질의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남녀노소 즐기는 스포츠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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