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JTBC①] 쿡방 선도-유·강 영입 '예능으로 나르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2-19 06:0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JTBC가 다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채널들과 달리 일찌감치 종편 특유의 '올드함'을 버리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채널이 된지는 이미 오래된 일이다. 이렇게 JTBC가 tvN 못지 않은 대표적인 '젊은 채널'로 분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예능 콘텐츠의 힘이 컸다.

2015년에도 JTBC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JTBC는 '냉장고를 부탁해'로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예능국 전체에 불어닥친 '쿡방' 열풍을 선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쿡방'은 인기로 인해 쏟아져 나오는 푸드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시청자가 가장 사랑하는 쿡방'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최현석, 이연복, 박준우, 김풍, 샘킴, 이원일, 미카엘, 정창욱, 이찬오, 오세득, 홍석천 등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들은 2015년을 대표하는 대표 '셰프테이너'(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냉장고를 부탁해'에도 큰 시련이 찾아오기도 했다. MC 정형돈이 불안 증세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잠정 하차하면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MC 자리에도 공석이 생긴 것. 이에 장동민, 허경환, 이수근 등이 일일 객원 MC로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JTBC의 대표 시즌제 예능인 '히든싱어' 역시 4시즌 연속 홈런을 때렸다. 보아 편을 시작으로 SG워너비의 김진호, 버즈의 민경훈, 故 신해철, 이은미, 소찬휘, 김정민, 김연우, 임재범, 신지, 거미 등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가수들이 출연해 모창능력자들과 감동의 무대를 꾸미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지난 달 28일 방송된 임재범 편은 시청률 6.838%(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지상파·종편의 다른 프로그램 시청률을 상회하는 수치. JTBC 효자 예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JTBC 장수 예능인 '비정상회담'과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도 굳건했다. 외국인 패널의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한 '비정상회담'은 개편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 패널들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시청률도 점차 상승해 안정을 되찾았다.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도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윤정수·김숙, 기욤 패트리·송민서 등 새 커플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7% 넘으면 결혼"하겠다던 윤정수·김숙 커플의 공약 실행 여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JTB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MC인 유재석과 강호동을 모두 잡았다. 두 예능인 모두 비지상파 채널 진행을 맡은 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유재석이 진행을 맡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파일럿 방송 때 불안한 출발을 했던 것과 달리 지난 10월 정규 편성 이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매회 '슈가맨'에 나왔던 추억의 가수들과 노래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호동은 12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출격시켰다. 그의 첫 번째 프로그램 '아는 형님'은 지난 5일 분당 최고시청률 3.7%를 찍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오는 16일 아이콘 비아이, 김진환 등이 함께하는 동물 예능 '마리와 나'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예능 강국'으로 우뚝 선 JTBC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의 단맛을 맛본 건 아니다. 8월 선보인 신규 예능 '연쇄쇼핑가족'과 9월 선보인 '내 나이가 어때서'는 각각 2개월과 1개월 만에 종영했다. 또한, 2014년부터 방송됐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역시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아쉬운 종영을 결정했다. 현재 시즌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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