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대표 가수 비-보아, 레전드가 아닌 현역 입증. 콘서트서 여전한 인기 과시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09:18




2000년대 가요계를 대표했던 보아와 비가 모처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보아와 비는 최근 K-POP이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데 있어 선도자 역할을 했던 가수라 할 수 있다.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이듬해인 2001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주로 엔카를 하기 위해 한국 가수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보아는 가장 트렌디한 댄스곡으로 한국 젊은 가수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지난 2002년 '나쁜남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비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까지도 넘볼 정도로 월드와이드한 활동을 선보여왔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아시아 스타로는 처음으로 두번째 '타임100'에 꼽힐 정도로 성공적인 해외 활동을 이어왔다.

보아와 비의 활약이 있었기에 후배 가수들은 보다 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고, 이후 K-POP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대의 상당 부분을 후배들에게 내주어야했던 보아와 비가 지난 주말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환상적인 무대로 모처럼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보아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BoA Special Live "NOWNESS" in JAPAN'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2013년 개최된 일본 전국 라이브 투어 'BoA LIVE TOUR 2014 ~WHO'S BACK?~'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일본 단독 콘서트이자, 지난 8월 20대 여가수 최초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킨 'BoA Special Live "NOWNESS"'의 도쿄 공연인 만큼 개최 전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서 보아는 한국, 일본, 미국 발표곡들을 총망라, '아틀란티스 소녀', 'Girls On Top', 'Only One', 'Shout It Out', 'Masayume Chasing(마사유메 체이싱)', 'Eat You Up' 등의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지난 5월 발매해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정규 8집 'Kiss My Lips'의 수록곡 무대, 스페셜 메들리 무대 등 총 19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생생한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선사해, 관객들을 완벽 매료시켰다.


반면 비는 11일부터 13일까지 4년 만의 서울 공연을 열고 국내 팬들과 만났다. 비는 이번 공연 타이틀인 'THE SQUALL Rain in SEOUL'이란 이름만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초대 게스트 없이 홀로 2시간 반 동안의 러닝타임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힘껏 발산했다.


공연은 강렬한 퍼포먼스 영상과 함께 비의 3집 타이틀 곡인 'It's Raining'으로 시작됐다. 공연 후반에는, 팬들을 위해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널 붙잡을 노래, 사랑해[I Love You]' 를 부르며, 비만의 감성 발라드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그는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서 어릴적부터 좋아하고 즐겨 부르던 노래이자, 스승인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김조한의 '사랑해요'를 직접 불렀다.

가수 비 공연만의 하이라이트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WaterFall ; 비 내리는 효과'를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그 동안 보여준 무대 그 이상의 스케일로 무대 전체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초대형 waterfall 무대 장치를 설치하여 팬들에게 선보였다.


한편 콘서트 무대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보아와 비는 K-POP의 레전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한 현역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보아는 일본 데뷔 15주년을 앞두고 일본 새 싱글 'Lookbook'을 오는 16일 발매하며 오는 25일 일본 아사히TV '뮤직 스테이션 스페셜'에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비는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친 후 광둥성 광저우, 상하이, 후베이성 우한, 홍콩 등 중국 및 아시아 전역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가고 내년초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 활동에도 재시동을 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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