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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베트남 리메이크작, 11일 현지 개봉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09:36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2014년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판 리메이크작 '내가 니 할매다(Em La Ba Noi Cua Anh)'가 11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한다.

CJ E&M과 베트남 제작사 HK Film이 공동 기획 제작해 베트남 영화로 재탄생한 '내가 니 할매다'는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물. 수 편의 광고, 뮤직비디오 및 멀티미디어 전시 등을 연출, 기획하고 베트남 최초의 온라인 영화제를 창설하며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판씨네(Phan Gia Nhat Linh) 감독이 연출했다. 가수 겸 배우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춘 미우레(Miu Le)와,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며 베트남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후비반(Hua Vi Van), 그리고 가수이자 MC로 활동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노킹후이(Ngo Kien Huy)가 주연을 맡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언론 및 일반인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국영 방송사인 'VTV'는 "'내가 니 할매다'는 좋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특색에 맞게 잘 각색된 영화로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가볍지 않으며 감동적인 이야기와 멋진 음악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판씨네 감독이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베트남 최대 온라인 잡지 매체 중 하나인 'Kenh14'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시사 후 많은 매체와 일반 관객들이 극찬을 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 속 음악이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평했다.

CJ E&M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지난 해 양국이 힘을 합쳐 만들었던 한-베트남 1호 합작 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가 박스오피스 480만불을 기록, 당시 베트남 영화 사상 최고 박스오피스를 경신한 바 있다"며 "'내가 니 할매다'는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의 틀에 베트남만의 전통과 가치를 담아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CJ E&M의 해외 영화시장 진출 전략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모델(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하여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을 대표하는 영화다. 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각기 다른 4개 국가에서 제작에 착수했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 리메이크작 '20세여 다시 한번'이 개봉해 박스오피스 매출 3억 65000만 위안(한화 약 638억원)을 기록했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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