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내부자들'의 3시간짜리 오리지널 버전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31일 추가 개봉한다. 기존 2시간 10분 버전에서 무려 50분 분량이 늘어난 만큼 새롭게 담길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민호 감독과 제작진은 최종 마무리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주 즈음 완성된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편집 방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개봉 버전과 다른 감독판이나 확장판에 대해 관객 대상의 특별 시사회가 아닌 언론시사회를 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연말 신작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내부자들'이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상영 버전과 다른 감독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화 흥행시 '내부자들'의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밝혔던 우민호 감독은 일찌감치 감독판 개봉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자들'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진 주연배우들은 3시간 40분짜리 감독판에 대해 설명하며 편집된 장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감독판을 본 영화 관계자들이 크게 만족스러워하면서 농담 삼아 1, 2편으로 나눠서 개봉하면 어떻겠냐는 얘기도 나눴다"며 "이후 캐릭터 중심 버전, 시나리오 순서 버전, 사건 중심 버전 등으로 다양하게 편집됐고 결국 사건 버전으로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가 연예기획사 사장으로 살아가는 모습도 상당히 재미가 있다. 안상구가 영화 제작자와 미팅을 할 때 어떻게 그들을 대하고 자신의 회사 소속 신인을 어떤 방식으로 작품에 꽂아넣는지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패션 마니아이면서 영화 마니아라서, 유명 영화의 명대사를 인용해 상대를 겁박하기도 한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편집된 내용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흥행에 힙입어 감독판을 선보인 '늑대소년', '써니', '국가대표' 등의 영화는 편집됐던 몇몇 장면들을 추가해 재개봉했다. 추가된 분량이 2분에서 최장 7분이었다. 기존 극장판 버전과 내용상 큰 차이가 없는 수준. 하지만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경우 최초의 감독판인 3시간 40분짜리는 아니지만, 현재 상영 버전에서 무려 50분이나 늘어난 만큼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suzak@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