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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은경을 둘러싼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신은경은 채무 관계, 호화 여행, 세금 체납 등 금전적인 문제들과 거짓 모성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는 8일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사태는신은경에 대한 동정 여론으로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번엔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고 모 대표와 전전 소속사 팬텀의 김 전대표가 나섰다. 신은경의 말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가장 중심에 선 문제는 채무 관계다. 신은경은 "아직까지 전남편의 빚을 갚고 있다. 수 억원을 갚았는데도 아직도 2억 원 넘는 빚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팬텀의 김 전대표는 "신은경은 전남편과 관련돼 발생한 3건의 채무 중 단 한 건도 떠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신은경 전남편과 관련된 채무는 KM컬처와의 채무, 팬텀과의 채무, 그리고 DSP제작사와의 채무 관계다. 이중 KM 컬처와의 관계는 전 남편의 친구가 대신 빚을 갚으며 종결됐다. 팬텀과의 관계는 신은경이 법정에서 승소하면서 일단락 됐다. 그리고 DSP제작사와의문제는 신은경이 패소한 것으로 결정났다. 드라마 두 편 출연계약을 맺고 한 편밖에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전남편의 채무가 아니라 신은경 본인의 채무라는 설명이다.
사치 논란
호화스러운 생활에 대한 잡음도 일었다.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는 신은경이 소속사 통장으로 수 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수 억원의 백화점 쇼핑비, 1000만 원이 넘는 병원 치료비 등을 모두 소속사에 떠넘겼다는 것. 또 2012년 5월 하와이 여행(3000만 원), 2012년 7월 싱가포르 여행(2500만 원), 2013년 3월 런던 여행(5300만 원), 2013년 4월 하와의 여행(4500만 원), 2013년 12월 하와이 여행(1억 원) 경비 등을 모두 회사돈으로 해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가 쇼핑 논란에 대해서는 "2010년 여러 논란이 있어 의상 협찬이 쉽지 않았다. 한 점장님이 나를 믿고 3~40여 벌의 의상을 협찬해주셨는데 드라마가 무산됐다. 옷은 전부 돌려드렸고 손상이 있을 수 있어 4000만 원을 변상했다"고 해명했다. 여행 논란에 대해서도 "2013년 드라마 '스캔들'을 마치고 바로 JTBC 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를 들어가라 하더라. 힘들다고 했더니 전 소속사 대표님이 휴가를 줘서 여행을 갔다. 대표님이 직접 호텔과 방을 정해줬고 여행사도 대표님의 오래된 거래처였다. 확인 결과 여행사에서 입금한 5000만 원, 전 소속사 대표님이 준 1300만 원을 여행에서 사용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런엔터테인먼트 고 대표는 "지금 신은경의 말이 거짓이라는 확실한 증거들을 모두 갖고 있다"고 강경대응에 나섰다.
거짓 모성애 논란
신은경의 거짓 모성애 논란도 확실히 뜨거운 감자다. 신은경은 "이혼하고 16평 짜리 오피스텔로 옮겨 아이와 지냈는데 당시 KBS2 '엄마가 뿔났다 '촬영 중이라 스케줄이 빡빡했고 촬영장에도 전남편의 채무자들이 찾아와 촬영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친정엄마의 설득으로 아이를 아이 아빠에게 보냈다", "친정엄마를 통해 아이를 만났다",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낫지 않아 아이 아빠와 할머니(시어머니)를 보는 게 편하지 않다. 정신적으로도 우울증과 공포가 심해져 작년부터 병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아이를 못 본지 15개월 정도 됐다", "아이를 지금 당장 데려오면 아이 아빠와 할머니가 자유자재로 오실텐데 그 부분을 아직 감당하기 어렵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바로 이 대목에 대중의 마음도 움직였다. 이혼 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아이를 데려오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차마 그렇게 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에 깊게 동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런엔터테인먼트 고 대표는 분개했다. 그는 "신은경의 사새활을 보호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면 모든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 아이를 못 본 게 15개월 전이라고 하는데 아이 할머니와 3개월에 한번 꼴로 통화하기 때문에 그가 언제 왔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의 신은경, 어떻게 될까
확실히 신은경의 위기다. 만약 그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 거듭된 논란과 거짓말에 대중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연예계 생활 역시 보장하기 어렵다. 만약 신은경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도 상처는 남는다. 이미 전 소속사 대표가 신은경 논란과 관련된 모든 증거를 밝히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고 대표는 오랜시간 신은경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장본인으로 그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고 있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든 개인적으로 보낸 문자, 여행 경비 사용 내역 등 사적인 부분들이 일일히 공개되면 좋을 건 없다. 자신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낱낱히 알려진는 셈이기 때문. 아이나 전남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칼자루는 넘어갔다.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 쪽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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