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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육성재,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10:26


사진=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매회 업그레이되는 촉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연기돌' 육성재(비투비). 종영을 2회 앞둔 지금 육성재는 미약한 시작으로 창대한 끝을 맺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도현정 극본, 이용석 연출)에서는 나날이 형사의 촉이 발전하고 있는 박우재(육성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마을에서 김혜진(장희진)의 시체가 발견된 날, 연쇄 살인과 관련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에 타박하던 한경사(김민재)마저 인정할 정도로 남다른 촉을 가졌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간절함만큼이나 강한 집념으로 혜진을 죽인 사람을 추적, 연쇄 살인을 파헤치고 있는 그의 빛나는 촉 일지를 정리해봤다.

◆ 미약한 첫 시작

3수까지 해가며 경찰시험에 합격했지만, 첫 근무지로 아치아라가 당첨되며 경찰로서는 생기 없는 나날을 보내던 우재. 그러던 중, 혜진의 시체가 발견되자 우재는 그녀가 연쇄 살인마의 첫 번째 희생자라는 가설을 세우게 됐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지만, 그의 수사 DNA가 본격적으로 깨어났음을 알린 첫 시작이었다.

◆ 깨달은 형사의 촉

오갑수가 한소윤(문근영)이 찾던 뱅이아지매(정애리)를 알고 있다는 소문에 그를 찾아간 우재. 하지만 오갑수는 죽음을 맞이한 상황이었고 이를 본 우재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그는 현장의 CCTV가 접촉 불량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누군가가 오갑수를 살해, 자살로 조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록 증거가 없어 아무도 우재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뭔가가 머리를 콕콕 찌르는 게, 바로 형사의 촉 아닐까요?"라며 스스로 형사의 촉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 형사의 촉 발동


혜진을 죽인 범인을 쫓는 우재는, 그녀의 사건과 연쇄 살인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꾸준히 의심했고 마침내, 연쇄 살인마가 혜진의 죽음 이후 살인 패턴을 바꿨음을 발견하며 자신의 촉에 확신을 더했다. 그리고 혜진에게 남다른 감정이 있는 아가씨(최재웅)의 집에서 발견한 명함 때문에 알게 된 블로그를 보며 그가 연쇄 살인마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결국, 누구보다 가장 빨리 연쇄 살인마 아가씨의 정체에 접근한 것이었다.

비록 첫 시작은 미약했지만, 누구보다 수사를 하고 싶었던 열정과 집념 그리고 모든 진실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책임감으로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온 우재. 그는 자신이 알던 것과 180도 다른 마을 사람들의 추악한 비밀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소윤과 함께 시청자들을 진실로 안내했고, 무거운 극에 적재적소의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완벽히 다지게 됐다.

'마을'은 오늘(2일) 오후 10시, 1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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