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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엉켜버린 실타래의 매듭을 찾았다. 매듭을 붙잡고 조심스레 풀어나가니 충격적인 현실이 다가왔다.
김혜진의 엄마로 가장 유력했던 뱅이 아지매(정애리)가 아닌 그의 딸 윤지숙이었다. 과거 윤지숙은 남편 서창권(정성모)의 내연녀인 김혜진과 머리채를 잡으며 싸운 전력이 있는데 실은 두 사람이 모녀관계였던 것. 윤지숙의 시어머니인 옥 여사(김용림)는 이를 빌미로 윤지숙을 압박해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한소윤(문근영) 또한 윤지숙이 김혜진에게 신장이식을 해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가 김혜진의 진짜 엄마라고 확신했다. 윤지숙의 신장이식을 받은 김혜진이지만 여전히 괴로워했다는 점을 알게 된 한소윤은 윤지숙을 찾아가 "엄마의 신장을 받았음에도 언니는 왜 분노하고 슬퍼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점점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는 한소윤에 윤지숙은 "구역질 난다. 그 아이만 떼어낼 수 있다면 내 팔다리를 다 줘도 괜찮아. 더럽고 끔찍해. 그 아인 괴물이야"라고 섬뜩한 광기를 드러냈다.
어안이 벙벙한 '마을'의 역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망가진 신장을 버티지 못한 가영(이열음)이 끝내 사망하게 되고 이에 충격받은 엄마 경순(우현주)은 울분을 토하며 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19년 전 나를 이렇게 만든 인간, 우리 가영이를 저렇게 만든 인간을 신고하겠다"고 폭로했다.
괴물이 사는 '마을', 괴물이 되어버린 '마을', 괴물을 만든 '마을'의 최후가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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