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PD "고물상父 돕는 심형탁 보고 아이디어"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26 14:04


김태원 부자, 임권택-권현상 부자, AOA 찬미 모녀, 강지섭 부자 <사진=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위대한 유산'의 탄생 배경에는 배우 심형탁이 있었다.

박영미 PD는 26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위대한 유산' 간담회에서 "처음에 심형탁 씨 아버지 고물상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박 PD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휴가를 가고 자식이 그 빈 자리를 채우는 형식을 생각했다"라며 "아버지 동료들에게 듣는 아버지를 담고 싶었다"라고 프로그램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아버지가 택시기사일 때 아들이 운전면허를 따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아버지 동료들과 밥도 먹고 술도 한 잔 하면서 몰랐던 아버지의 얘기를 알게 된다"라며 "그러면서 시청자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거기서 발전된 것이 '위대한 유산'"이라며 "여러가지 더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 프로가 됐다"고 말했다.

김명정 작가는 "가족이라는 키워드 식상하고 재미가 없지만, 가족이 또한 가장 드라마가 많은 소재라고 생각한다"라며 "직업을 테크닉이나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부모가 살아온 시간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모가 삶으로 체험하신 것을 이야기하시기 때문에 감동과 재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프로그램의 발전 배경에 대해 덧붙였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가 평생을 바쳐온 일터에 자식이 동반 출근하면서 좌충우돌 겪게 되는 일들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식은 부모의 직업을 함께 하며 고충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가족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지난 추석연휴 파일럿으로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다.

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 당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눈길을 모았다. 부활의 김태원 부자를 비롯해 에이핑크 보미, 래퍼 산이가 참여해 그간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정규 방송에서는 임권택-권현상 부자와 김태원 부자, 찬미 모녀, 강지섭 부자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대한 유산'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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