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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얼마나 잘 하겠어?"
그래서 일부에서는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연기를 잘해도 화제, 못해도 화제이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선택"이라는 말까지 있었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탄 지 2주 만에 혜리는 기존의 우려를 확실히 날려 버렸다. 혜리가 연기하는 성덕선은 어느덧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확실히 자리를 잡은데 이어 앞서 방송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력이란 평가까지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벌써부터 '덕선 앓이'를 호소하는 남성 팬들이 늘고 있다. 일찍이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서 "아잉~"이란 애교로 전국 삼촌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인기 태풍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인기를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쪽은 CF업계다. CF 관계자들은 될 성 싶은 모델을 미리 점찍어 인기가 가장 높아졌을때 광고를 내보내는데, 그런 의미에서 혜리에 대한 모델 섭외 전화가 밀려들고 있는 것.
혜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의류, 화장품, 식음료 등에서 CF모델로 섭외를 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현재까지 출연 계약이 된 것은 막대과자가 유일하다"며 "더 많은 CF 계약을 하지 못한 것은 물리적으로 CF를 찍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응답하라 1988'의 촬영은 일주일에 6일이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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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기라면 혜리는 가볍게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때 기록한 CF출연료를 새롭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당시 혜리는 단독 광고 출연료가 2억 원으로까지 올랐고, 전체 매출 수익만 10억원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 관계자는 "혜리가 내년 1월까지 '응답하라 1988'을 촬영할 예정이다. 워낙 빡빡하게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어 당장은 CF 모델로 발생하는 매출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때와 달리 이미 몸값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 있어 CF 몇 개만 찍어도 예전 매출을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드라마 속 이미지가 너무 밝고 해맑아 업체들의 CF 모델 섭외는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지난 14일 방송된 4회가 평균 8.7%(유료플랫폼·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과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수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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