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인스턴트 음원시대에 더욱 빛난 신승훈의 고집과 앨범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2 16:49





'가요계의 레전드' 신승훈이 9년 만에 11집을 들고 돌아왔다.

신승훈은 12일부터 정규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의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승훈은 앞서 지난 10월 29일 11집 Part1 '아이엠(I am...)'을 발표했고 11월 10일에 Part2 '앤 아이엠(&I am)'을 공개하며 11집 전곡을 온라인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

신승훈의 컴백에 팬들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며 그의 음악적 변화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기대를 대변하듯 11집은 예약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약순위 1위에 오르며 앨범강자로서 신승훈의 저력을 보여줬다.

음원사이트 1위 등극이 음원의 성패를 가르는 음원시대, 유행을 쫓으며 단기간의 짧은 인기를 구가하는 인스턴트식 음원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신승훈의 정규앨범 발표는 보기드문 행보로 눈길을 끈다.

앨범을 향한 그의 자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1번 트로터 12번 트랙까지 '기승전결'이 있는 '희노애락'의 스토리를 완성했을때 신승훈의 진짜 음악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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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신승훈은 지금의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음악시장을 바라보며 "요즘 음원시장도 저출산 시대다. 앨범 만들때 희노애락과 앨범의 흐름을 생각하며 곡을 만드는데 어느 한 곡만 주목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퍼즐 중에서 한 조각만 없어져도 이건 왜 없을까를 생각하는데, 요즘은 퍼즐에 구멍이 나있어도 그냥 부족한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앨범을 모든 퍼즐이 채워진 하나의 그림으로, 큰 그림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명언을 남기며 김재동을 비롯해 청중들의 감탄케 하기도 했다.

또한, 신승훈은 정규 11집에 발라드, 재즈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음악스타일에 힙합을 더한 멜로우힙합 장르에 도전하는 등 모두 다른 스타일의 12곡으로 앨범을 꽉 채우며 25년차 싱어송라이터로서 드물게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Part1에서는 '이게 나예요'를 비롯해 25년간 사랑받았던 신승훈표 음악색이 짙게 깔린 음악들로 과거의 신승훈을 담았다면, Part2에서는 래퍼 빈지노와 함께한 타이틀곡 '마요'로 대표되는 신승훈의 변화와 미래의 음악적 방향을 담아내며 젊은 세대의 공감까지 얻어냈다.

정규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로 아날로그 세대의 공감을 얻고 더불어 트렌드에 민감한 디지털 세대의 감성까지 사로잡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반을 탄생시킨 것은 신승훈의 이러한 신념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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