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타인의 취향', '나 혼자 산다'와 뭐가 다르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1-12 08:1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나 혼자 산다'와 다를 것이라던 제작진의 설명에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11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타인의 취향'이 첫 방송 됐다. '타인의 취향'은 스타들의 리얼한 일상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들의 독특한 취향을 살펴보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리얼 관찰 다큐멘터리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취향을 알아보는 보고 시청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유도한다"며 "그 어떤 대본도 없으며 제작진의 개입 또한 최소화했다. 그만큼 정말 리얼한 스타의 일상과 그들의 취향이 여과없이 묻어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스타의 하루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설정 만으로도 '타인의 취향'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타인의 취향'은 개인의 '취향'이라는 소재에 더 초점을 맞추고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그려나가는 프로그램으로 '나 혼자 산다'와는 다른 예능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간 '타인의 취향'에게는 '나 혼자 산다'의 향기를 지울 수 없었다. 첫 방송에서는 군대 선임과 함께 살고 있는 예능 작가 유병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입맛 하나까지 다른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스테파니리는 모델 출신 답지 않은 화려한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잭슨은 식물에게 물을 주고 유기농 녹차를 즐기는 의외의 '유기농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유세윤은 UV의 또 다른 멤버 뮤지와 함께 신곡을 작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을 '호모 테이스티쿠스'(각자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인간)라고 명명하며 제3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다큐멘터리적 내레이션을 주며 '나 혼자 산다'와 차별점을 두려고 했지만 크게 인상적으로 다가오진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는 등 스타의 하루를 아침부터 그대로 훑는 연출 자체가 '나 혼자 산다'에서 익히 봐왔던 그림이었기 때문. '나 혼자 산다'와의 차이점을 꼽으라면 '혼자 살지 않는 출연진이 등장한 다는 것' 정도였다.

'타인의 취향'이 '나 혼자 산다'의 흔적을 지우고 이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한편, '타인의 취향'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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