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측 "삼순이 유기 오해, 현실적 해결 위해 노력 중" (공식입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0 16:17 | 최종수정 2015-11-10 16: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TV 동물농장'이 유기 논란에 휩싸인 '삼순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1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 관련 제작진 입장'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 8일 방송된 이후 유기 논란을 일으킨 삼순이에 대해 "게잡이 원숭이는 사이테스(CITES) 2급에 해당하는 종으로 개인 사육이 불가, 현행법상 동물원이나 유관기관의 보호를 받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사육이 금지된 삼순이가 적절한 보호를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인 문수인 씨 가족과 제작진은 환경부에 자진신고 후 도움을 받길 원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삼순이를 보호해 줄 시설이 전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수인 씨는 항해사로 장기 해외출장이 잦고 문수인 씨의 누나 역시 결혼 후 삼순이와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어 문수인 씨의 어머님이 삼순이를 보살폈다. 하지만 최근 문수인 씨의 어머니마저 요양을 위해 집을 떠나게 되면서 더는 문수인 씨 가족이 삼순이를 임시보호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이러한 정황을 밝힌 'TV 동물농장' 제작진은 "삼순이를 보살피고 맡아 줄 수 있는 보호기관이나 동물원을 찾아봤지만 받아줄 곳이 없었다. 그러던 중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문수인 씨 가족의 사연을 듣고 어렵게 삼순이를 받아주겠다고 나섰다. 사육사들은 밤낮으로 삼순이 관리와 보살핌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유기가 아님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삼순이가 가족과 떨어지는 과정에서 문수인 씨 가족과 동물원 관계자, 제작진 모두 한마음으로 아파했다. 제작진은 동물원 관계자들과 계속 연락하며 삼순이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고 삼순이가 적절한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야생동물의 불법 포획 및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가 보완되기를 바란다. 부디 삼순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수인 씨 가족은 게잡이 원숭이 삼순이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 2급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진신고 기간에 삼순이를 신고해 보호기관으로 보내려 했다. 그러나 보호기관에서 자리가 없어 삼순이를 거절했고 어렵게 수소문한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삼순이를 받아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삼순이를 동물원에 맡겼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문수인 씨 가족이 삼순이를 키울 수 없어 유기하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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