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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월드워 Z', '킥 애스'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공동제작사로 '옥자'에 합류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는 '디파티드' '트리 오브 라이프' '셀마' 등의 영화에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것을 포함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과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월드워 Z'와 '킥 애스'등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고,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한 작품인 '워 머신'을 제작하고 있어 '옥자'와 넷플릭스의 만남에 든든한 제작 노하우를 더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습니다. 전작 '설국열차' 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습니다. 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회입니다. 또한 플랜 B는 '노예 12년' '월드워 Z' 와 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 B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가 뒤섞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옥자'에 넷플릭스와 플랜 B가 합류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투자 확정과 함께 봉준호 감독은 그 동안 내외신을 통틀어 괴수 영화로 알려지며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옥자'의 정체성에 관해 직접 언급 해 '옥자'를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닙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입니다"라고 밝혀 그 동안 괴수의 이름으로 잘못 알려졌던 '옥자'의 실체를 밝힌 것. 또한 "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 싼 미친 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습니다"라는 말로 영화 '옥자'가 어떻게 세상과 만날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니온창투 글로벌펀드의 뚝심 있는 지원과 함께 시작 된 '옥자'에는 '괴물'의 프로듀서이자 '해무'의 제작자인 김태완 대표와 '마더'의 프로듀서인 서우식 대표, '설국열차'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제작자로 참여한다. 넷플릭스 투자, 플랜 B의 공동제작 합류로 보다 안정적인 외형을 갖춘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설국열차'에 이은 틸다 스윈튼의 출연,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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