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리뷰①] '응팔' 히로인 왜 혜리일 수밖에 없나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08:56


tvN '응답하라1988' <사진=CJ E&M>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 '응답하라1988' 혜리, 정은지과 고아라 잇는 히로인 될까.

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되는 '응답하라 1988'은 연달아 큰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이번 시즌이 차별화 되는 포인트는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다는 점이다. 그간 친구와 사랑에 대해 집중했던 '응답하라'는 이번 시즌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전하겠다는 계획.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김선영, 유재명,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 등이 출연한다.

특히 여주인공 혜리에 시선이 쏠린다. 혜리가 연기할 성덕선은 언니에게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성동일네 둘째 딸. 별명은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 '특공대'다. 999등,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성적 따윈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쿨녀'. 교과서보다 하이틴 로맨스에, 성적보다 외모에 과심 많은 유쾌 발랄한 낭랑 18세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간 연기력이 입증되지 않은 에이핑크 정은지의 파격 캐스팅, 오랜 시간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던 고아라의 발탁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은지와 고아라는 '응답하라'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단 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응답하라' 세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걸스데이 혜리의 여주인공 캐스팅에 대중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렸다.

"캐릭터와 가장 간극이 좁고 성격이 닮은 점을 캐스팅할 때 중요시 한다"는 신PD는 "앞서 정은지 같은 경우 연기 경험이 없었고, 고아라 경우도 작품에서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 디션 보고 미팅하면서 역할에 꼭 맞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표현과 말투가 있어서 캐스팅 했다. 스타일 자체가 배우 본인이 갖고 있는 성격과 간극을 좁혀서 연기하기 편하게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성덕선이라는 아이가 갖고 있는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을 봐왔다. 연기 하는 것은 잘 못봤는데 예능이나 이런데서 하는 행동이 비슷하더라. 회의하면서 가장 많이 얘기가 나왔던 친구고, 참고가 됐다"라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tvN '응답하라1988' <사진=CJ E&M>
신 PD는 "혜리가 중간에 너무 떠버려서 포기를 했었다. 스타일 자체가 인지도에 연연하는 캐스팅이 아니라서 오히려 색이 안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실상 캐스팅을 접었었다고 밝혔지만, 이어 "캐스팅 시작하고 한번 보자는 생각에 막상 보니 굉장히 매력이 있었다.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란 친구고, 매력이 있는 친구다. 기존 연기자의 틀이나 관습적인 부분이 없고 자유로운 부분이 있었다. 혜리를 참고로 했기 때문에 가장 닮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혜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 PD는 혜리에게 연기를 배우지 말라고 얘기한다"며 "연기를 배우고 경험을 할 수록, 기존에 많이 봤던 전형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그게 사람 눈에도 익고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혜리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고등학교 2학년, 전교 99등, 오로지 남친을 희망하는 평범한 아이의 톤의 갖고 있다. 연출하면서 생각지 못한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혜리의 매력이다. 웃음 하나도 내가 예상하지 못한 웃음. 신선한 아이디어를 갖고 오는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스킬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요구하지만 평상시에는 어디서 보고 배운 것 말고 내 연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라며 "현장을 아는 친구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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