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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게 현실이다.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고시생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었다. N포 세대로, 안정된 삶만을 꿈꾸던 주인공이 한 소녀를 만나면서 잊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고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결국 대한민국은 현실의 무게를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없는 곳. 결국 주인공은 일상으로 복귀한다. 이런 과정은 꿈도 희망도 포기하고 취업만을 위해 달리는, 혹은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이시대 청춘들에게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바로 '낯선동화'다. '낯선동화'는 철없는 동화 삽화가 아빠 대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소년가장이 고단한 현실 속에서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진석PD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낯선동화' 기자간담회에서 "거짓 결말은 싫었다. 모든 주인공이 원했던 대로 되진 않지만 일종의 해피엔딩"이라고 말했다. 결국 주인공들은 자신의 희망사항을 이뤄내진 못하지만, 마음 속 파랑새를 찾는데는 성공한다는 것. 지극히 빈곤한 현실에 갇혀있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줄 전망이다.
박진석PD는 "상업물에는 정형화된 성공 공식이 있다. 그러나 단막극은 다양하다. 다른 화법과 가치관을 가진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 단막극의 존재 이유이자 전체 드라마 판에서도 중요한 점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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